한화, 세이부 전 감독 다나베 인스트럭터 초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20 13: 12

한화 이글스가 거물급 인사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한다. 지난해까지 세이부 라이온즈 1군을 이끌었던 다나베 노리오(51) 전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한화는 최근 김성근 감독의 요청에 따라 다나베 전 감독을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스프링캠프에 함께하기로 했다.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내달 1일부터 3월9일까지 오키나와와 미야자키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 전체를 한화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며 타격과 수비를 지도할 예정이다.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우투우타 내야수로 지난 1985년 세이부에서 데뷔한 그는 2000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은퇴하기까지 15년 통산 1229경기 타율 2할6푼8리 1374안타 87홈런 442타점 374득점 60도루를 기록했다. 세이부 황금기 주전 유격수로 베스트나인·골든글러브·올스타에 2번씩 선정된 스타였다. 

2001년 은퇴 후에는 해설가를 거쳐 2002년 세이부 2군 타격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기 '홈런왕' 나카무라 다케야, '안타왕' 구리야마 다쿠미 등 젊은 선수들을 세이부 대표 특급 타자들로 키워내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07년 2군 야수 종합코치, 2008년 2군 수비·주루코치, 2009년 2군 타격코치를 거쳐 2010년에는 프런트로 보직 이동했으나 다시 2군 타격코치로 복귀했다. 2013년부터 1군 타격코치로 맡았고, 2014년 6월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시즌 후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으나 2015~2016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를 끝으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님 요청으로 다나베 전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데려오게 됐다. 처음에는 다나베 전 감독이 무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일본 1군 감독 출신인 만큼 구단에선 그에 걸맞은 비용을 지불해 예우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화는 매년 스프링캠프, 마무리캠프 때마다 가와지리 데쓰로, 와타나베 슌스케, 니시구치 후미야 등 유명한 일본 선수 출신들이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 이번에 함께하게 된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1군 감독을 비롯해 타격과 수비, 주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더 크다.
김성근 감독은 다가올 스프링캠프가 한화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거물급 인사인 다나베 인스트럭트를 데려와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 한화가 다나베 인스트럭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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