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베어스, 결국 오재원까지 '무려 8명 발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01 16: 05

국대 베어스 인원이 또 늘었다. 대체 선수로 또 두산 소속 오재원이 발탁된 것이다.
KBO는 1일 무릎 통증으로 WBC 불참 의사를 보낸 정근우(한화)의 대체 선수로 오재원(두산)을 뽑았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28명 중 무려 8명이 두산 선수로 전체 엔트리 28.6%를 차지한다.
투수 이현승 장원준, 포수 양의지, 내야수 김재호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에 오재원까지, 각 포지션별로 고르게 8명이 발탁됐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에 이어 WBC에서도 무려 8명의 두산 선수들이 발탁돼 '국대 베어스' 위용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프리미어12에서도 두산은 투수 이현승 장원준, 포수 양의지, 내야수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에 김현수까지 8명이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두산 선수들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WBC에서도 주축을 이룬다. 당초 이현승 장원준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민병헌 6명이 발탁됐지만, 대체 선수로 2명이 추가 발탁됐다. 추신수의 대체 선수로 박건우, 정근우의 대체 선수로 오재원이 뽑히며 8명의 대규모 인원을 이뤘다.
경험을 중시하는 김인식 감독 특성상 정근우 대체자로 오재원만한 선수가 없었다.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견인했다. 두산에서도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하며 공수주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다만 두산으로선 전력 손실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이지만, 시즌 전 준비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12는 시즌 종료 후 치러진 대회였지만 WBC는 시즌 전 대회라는 점에서 두산이 느끼는 부담감은 작지 않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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