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베 인스트럭터, "한화에서 새로운 야구 공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02 13: 59

"야구에는 정답이 없다".
한화의 2017시즌 일본 스프링캠프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한다. 다나베 노리오(51)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이 인스트럭터로 캠프 전체 일정을 소화한다. 전년도까지 일본프로야구 1군 감독이 한국팀의 인스트럭터로 오게 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세이부 구단을 통해 한화 인스트럭터로 오게 된 다나베 전 감독은 "그동안 일본에서만 야구를 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한화에 왔다. 아직 나이도 50세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 야구를 보며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다"고 인스트러터로 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984년 세이부에 입단한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현역 시절 수비가 좋은 유격수로 팀 전성기를 이끌었다. 베스트나인·골든글러브·올스타에 2회씩 선정된 그는 2000년 은퇴 후에도 1~2군 타격·야수종합·수비주루 등 다양한 코치 보직을 소화했다. 지난 2년은 1군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2년 연속 4위에 그치며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세이부 구단 고문을 맡아 팀과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야구에는 정답이 없다. 여러 가지 방법과 길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며 "한국 야구는 일본 야구와 큰 차이가 없다. 어떤 점은 일본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 이승엽처럼 잘 치는 타자들이 많다. 이런 부분들을 배우며 경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다나베 인스트럭터도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김성근 감독께서 공수주 전체적인 지도를 주문했는데 그 중에서도 수비와 주루를 집중적으로 봐달라고 했다. 타격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수비와 주루에서 세심하게 가르치겠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술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의 잠재력도 봤다.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캠프에 온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화 선수들에게서 좋은 잠재력이 보인다. 이런 잠재력을 이끌어내 팀이 장기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앞으로 엄청난 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성근 감독은 "다나베 인스트럭터는 타격과 수비 양 쪽 모두 잘 가르친다. 워낙 열성적이라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덕분에 김 감독은 야수파트를 다나베 인스트럭터에게 맡기며 투수파트에 조금 더 신경을 쏟고 있다. 김 감독은 "캠프뿐만 아니라 시즌 중에도 다나베가 도움을 줄 것이다"며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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