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기대주' 삼성 이수민의 세 가지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2.02 14: 14

"이젠 보여줘야 할 시기가 됐다".
이수민(삼성)이 특급 기대주의 꼬리표를 떼낼까.
상원고 출신 이수민은 입단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대구고와의 주말리그 권역 경기에서 2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최다 기록을 수립했고 두 차례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고교 무대 좌완 랭킹 1위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2014년 1차 지명 때 경북고 박세웅과 저울질한 끝에 이수민을 선택했다.

프로 데뷔 후 1군 마운드에 5차례 올라 1승 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45.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마쳐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첬다. 삼성 마운드는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수민과 같은 젊은 피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괌 1차 캠프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수민은 "이젠 보여줘야 할 시기가 됐다. 전훈 캠프를 무사히 마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아픔을 겪었기에 부상 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부상없이 전훈 캠프를 소화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는 이수민은 "비시즌 대 준비 잘했다. 일부러 하루도 쉬지 않고 캐치볼을 해왔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군제대 선수는 비활동기간 대상이 아니라 마음 편히 훈련할 수 있었다. 동료들과 도와가면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영점 조절. 이수민의 전훈 캠프 두 번째 목표다. 그는 "투수로서 제구를 잡는 게 제일 중요하다. 최대한 볼넷을 줄이고 싶다.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등판할때마다 투구수를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커브와 슬라이더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을 장착해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잘 하고 싶다". 이수민은 성공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국군체육부대에서 2년간 병역 의무를 수행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탓에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은 듯 했다.
"부상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올 시즌 1군 풀타임으로 뛰는 게 세 번째 목표"라는 이수민은 "내가 결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로 뛰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어느 보직이든 맡겨주시면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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