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김종민의 의리와 진심, 전설 엄정화도 울렸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05 06: 41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김종민. 언론 인터뷰 및 각종 방송 등 연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엄정화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불후의 명곡’에 기꺼이 특별출연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은 자타공인 최고의 섹시 디바 엄정화가 전설로 출연해 총 12팀이 대결을 펼친 가운데, KCM이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떠나 이날 가장 돋보였던 점은 김종민의 깜짝 등장이다. AOA의 ‘Festival(페스티벌)’에 이어 브라운 아이드 걸스 출신 가인이 엄정화의 ‘초대’로 두 번째 무대를 꾸몄다.

한쪽 어깨만 드러난 언밸런스 의상, 화려한 메이크업 및 퍼포먼스, 섹시 카리스마까지 완벽하게 엄정화를 오마주 한 무대로 객석의 시선을 강탈했다. 모두가 가인의 매력에 한껏 빠져 있을 때쯤 갑자기 김종민이 백댄서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종민은 90년대 댄서팀 프렌즈의 일원으로서 여러 인기 가수들의 무대를 꾸며줬었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이 엄정화였다. 프렌즈는 엄정화의 ‘포이즌’ 댄스 안무를 맡으면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엄정화의 곁에서 가장 많이 얼굴을 비춘 일명 ‘브이맨’ 김종민이 웬만한 가수보다 높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엄정화와 김종민은 친남매처럼 각별한 사이였다고.
엄정화는 19년 만에 자신의 노래를 다시 꾸며준 김종민을 만난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정말 너무 반갑다. (당시)그 많은 스케줄을 같이 다니면서도 종민이 때문에 지루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가인의 출연 제안을 받은 김종민이 ‘불후의 명곡’ 전설로 출연한 엄정화를 위해 고민없이 백댄서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김종민도 “(엄)정화 누나에게 연락을 자주 못 드려 죄송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누나를 봐왔지만 제 인생에서 여전히 최고의 스타는 정화 누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종민의 의리와 진심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 덕분에 시청자들도 추억에 젖어들 수 있게 됐다. 워낙 말과 행동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반듯하고 착하다 보니 그를 향한 사람들의 애정은 이제 당연한 듯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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