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묻어뒀던 5년, 왜 티아라를 흔드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09 17: 35

그 때를 떠올리면 아파할 이들이 너무 많아 5년 동안 묻어두기로 했다. 억울한 것도 많고 해명하고 싶은 것도 넘쳐났지만 모두를 위해 침묵을 택했다. 하지만 결국 이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고 말았다. 
9일, 티아라가 또다시 온라인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를 장악했다. 2012년 여름, 가장 뜨거운 그룹이었던 이들은 2017년 겨울도 후끈 달구고 있다. 과거 그 일 때문이다. 전 멤버 화영과 얽혀 있는 악연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화영이 전날 쌍둥이 언니 효영과 함께 tvN '택시'에 출연해 5년 전 '왕따 논란' 사건을 언급했고 당시엔 힘들었지만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언니 효영은 동생의 아픔에 공감했고 화영은 눈시울을 붉혔다. 

자매애로 보면 남부럽지 않은 둘이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던 제3자에게는 불편한 방송이었던 것 같다. 자신을 과거 티아라의 스태프라고 밝힌 누리꾼이 폭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불을 지폈다. 
그는 당시 화영이 티아라에서 탈퇴하기까지 있었던 일들을 공개하며 화영을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저격했다. 특히 언니 효영이 당시 티아라의 막내였던 아름을 협박하는 메시지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내용은 순식간에 퍼졌고 기사화됐다. 모든 비난을 감수하며 5년간 침묵하고 있던 티아라로서는 뜻하지 않게 다시 한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화영과 아름의 탈퇴로 효민, 은정, 지연, 소연, 큐리, 보람 여섯 명이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던 티아라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일 OSEN에 "우리는 가해자고 그쪽이 피해자인 상황이라 어떤 설명을 해도 비난이 쏟아졌다. 은정이 '4가지쇼'에 나와서 자기가 평생 욕먹으며 살겠다고 하지 않았나. 우린 평생 묻고 가려 했다"고 말했다. 
티아라와 화영의 사건은 당시 '왕따 논란'으로 번져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티아라의 팀 이미지는 바닥까지 추락했고 일본에서 예정돼 있던 콘서트도 취소됐다. 소속사와 멤버들 개인은 수억 원을 배상했다고. 
꺼내면 티아라와 관계자들, 화영-효영 자매 모두 아프고 힘든 기억만 있는 2012년이다. 영문도 모른 채 멱살 잡혀 끌려올라온 티아라나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을 화영-효영 자매 모두에게 가혹할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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