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kt, LTE급 니혼햄 평가전 생중계 뒷이야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0 06: 10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 메사의 슬로안파크에서 열린 kt와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니혼햄과의 평가전. 한국의 kt팬들은 새벽 시간에 kt-니혼햄 평가전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지난해 KBO리그 구단 최초로 스프링캠프 모바일 생중계를 했던 kt는 올해는 화면 구성, 송출 방법 등을 업그레이드해서 더 나은 화면으로 생중계했다.
사실 kt 홍보팀은 니혼햄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노심초사했다. 지난해 LA 2차 캠프에서 평가전을 생중계했는데 당시는 카메라 1대로 찍어 보냈다. 올해는 카메라 4대를 한국에서 공수해왔다.

그 과정도 쉽지 않았다. 카메라 및 송출 장비만으로 2박스 짐을 들고 온 이재혁 대리는 미국 입국 심사 때 세관에 특별 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리는 "짐을 수상하게 여긴 세관원이 단단히 포장한 박스를 칼로 찔러봐 기겁을 했다"고 했다. "일이 잘못됐다면 올 시즌 홍보팀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숨 쉬었다.
지난 6일 투산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서 예행 연습을 해보며 니혼햄 평가전 생중계를 준비했다. 하지만 니혼햄 평가전 장소가 달라져 마음 놓을 수 없었다. 슬로안파크에서 모뎀 속도나 환경이 어떨지 전날 밤까지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밤새 보조 배터리까지 충전하느라 방은 각종 장비가 늘어져 놓여 있었다. 
kt 홍보팀의 갖은 고생 끝에 3대의 카메라(1대는 예비용)로 포수 후면 뿐만 아니라 내, 외야 등 다각도의 방송 화면을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었다.  
화질 또한 720P급으로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의 선명한 영상을 팬들이 볼 수 있었다. LTE 모뎀으로 네트워크 버퍼링도 대폭 줄였다. 한국에서 아프리카 TV BJ 출신 윤동현 씨가 캐스터로 간단한 경기 정보를 제공했다.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었다. kt 홍보팀은 "지난해 평가전 중계 때는 700명 정도 봤다. 니혼햄과의 평가전은 누적 시청자가 4100명 정도 됐다고 한다"고 안도하며 "앞으로도 캠프 평가전을 팬들에게 생생하게 생중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kt는 앞으로 5차례 평가전을 구단 홈페이지와 위잽(wizzap) 그리고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위] kt 홍보팀의 이재혁 대리가 니혼햄과의 평가전 생중계를 체크하고 있다. 메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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