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고등래퍼' 장용준 논란, 팩트인가 마녀사냥인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1 11: 33

엠넷 '고등래퍼'가 1회부터 '핫'하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을 중심으로 실력자 10대 래퍼가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 '믿고 보는' 엠넷 표 힙합 예능이라는 호평이 다수이지만 역시 일반인 출연자의 과거가 잡음을 내고 있다. 
10일 첫 방송된 '고등래퍼' 1회에서 세인트폴국제학교 1학년 장용준이 독보적인 기량으로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미 래퍼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싱글까지 낸 실력파이지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왔다는 소개부터 스웨그는 뿜어져 나왔다. 
이는 허세가 아니었다. 장용준은 서울 강동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매력적인 목소리와 훌륭한 가사 전달력으로 실수 없이 자신의 무대를 마쳤다. 스윙스가 "회사 있어요? 나랑 얘기 좀 해요"라며 "그 친구 진짜 좋아요"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그런데 방송에서 화제가 된 게 독으로 작용했다. 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장용준의 과거라며 인성 폭로글을 쏟아냈고 특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트윗들을 캡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다날랐다. 결국 장용준은 방송이 끝난 지 1시간 만에 화제에서 논란의 주인공으로 변했다. 
특히 그의 아버지가 바른정당 소속 장제원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장제원 의원이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받는 우병우 증인을 신랄하게 비난했던 이유에서다. 
새벽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 이슈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장용준의 계정과 아이디를 모두 뒤져 논란이 되는 트윗이 사실이라는 데에 힘을 불어넣고 있고 계속해서 그의 인성을 폭로하는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10대들의 풋풋한 힙합 예능을 꿈 꿨던 제작진으로서는 우선 사실 확인부터 해야 할 터. 이와 관련해 엠넷 측은 11일 OSEN에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고등래퍼' 캡처,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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