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과" '고등래퍼' 장용준, 논란부터 하차까지[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13 08: 24

'고등래퍼' 참가자 장용준이 논란 끝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13일 Mnet '고등래퍼' 제작진은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장용준의 하차를 공식 발표했고, 장용준은 제작진을 통해 자필 편지를 전하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장용준은 '고등래퍼' 첫 회에 출연, 세인트폴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독특한 이력의 참가자로 첫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방송 이후 '청문회 스타'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금수저 힙합신동'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화제도 잠시, 장용준이 사용하는 SNS라는 캡처본이 떠돌아다니며 여론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른바 조건만남을 언급한 SNS 캡처로 인성 논란이 불거진 것. 

논란이 커지자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용준이로부터 상처받은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장용준을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12일 오전 장 의원은 "반성하겠다"며 바른정당의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공식입장을 통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국민들께 사죄드린다. 바른정치 해보고자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겠다. 아들 문제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도 참회하는 시간을 가지겠다. 저를 깊이 수양하겠다. 다시 한 번 무릎꿇고 용서를 구한다"고 거듭 사과하며 사퇴했다. 그간 소통 창구로 이용해왔던 각종 SNS도 모두 폐쇄했다. 
장용준 논란이 불거진 후 오랜 시간 논의를 거듭해오던 '고등래퍼' 제작진은 장고 끝에 장용준의 하차를 결정했다. 하차 역시 장용준이 먼저 제작진에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제작진은 "현재 장용준 군은 본인의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치게된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라며 "이에 장용준 군은 제작진 측에 조심스레 프로그램 하차의견을 전달하였고, 제작진은 이러한 장용준군의 뜻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라고 장용준의 하차를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고교생들의 꿈과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더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장용준은 자필 편지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과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또한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장용준은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철없던 제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처본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글로 제 과거의 잘못이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두서없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장용준을 둘러싼 논란부터 하차까지, 숨가빴던 3일이 지나갔다. 그동안 성인 래퍼들에게 가려져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고등학생들의 랩 실력에 주목하고, 세상과 힙합을 향한 10대들의 순수한 도전 정신을 조명하겠다는 '고등래퍼'의 기획 의도가 이번 일로 퇴색되어 보이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mari@osen.co.kr
[사진] Mnet 방송 캡처,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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