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최다 출전' 브라질, 2017 한국 대회 '결석'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13 23: 32

[OSEN=최익래 인턴기자]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삼바 축구'를 만날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12일(한국시간) 끝난 '2017 남미 U-20 챔피언십'에서 5위에 머물며 4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브라질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지난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2017 U-20 월드컵의 남미 예선격인 남미 U-20 챔피언십은 10개 참가국이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1차 예선을 치른다. 이어 1차예선 각 조 3위까지 총 6개 팀이 최종 조별리그에 진출, 풀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방식이다. 본선행 티켓은 최종 조별리그 4위까지 돌아간다.

브라질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승2무1패(승점5)로 4위였다. 5위 아르헨티나가 승점 1점 차(1승1무2패)로 추격하는 상황. 최종전을 승리가 자력 진출을 위한 유일한 경우의 수였다.
그러나 그 경우의 수는 물거품이 됐다. 브라질은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따내 순위를 뒤집었다. '숙적' 아르헨티나에 밀려 탈락했다는 점이 브라질의 속을 더욱 쓰리게 만들었다.
1위는 4승1패(승점12)를 기록한 우루과이의 몫이었다.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2승1무2패(승점7)로 남은 세 자리를 가져갔다. 브라질은 1승3무1패(승점6)를 기록하며 간발의 차로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브라질은 U-20 월드컵을 호령한 ‘절대강호’였다. 앞선 스무 번의 대회 중 두 차례(1979, 2013)를 제외하고 모두 참가해 이 부문 최다 1위에 올라있다. 우승 횟수 역시 5차례(1983, 1985, 1993, 2003, 2011)로 아르헨티나(6회)에 이어 2위다. 지난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했었다. 호나우지뉴(37·무적)와 카카(35·올랜도 시티), 쿠티뉴(25·리버풀), 오스카(26·상하이 상강) 등 U-20 월드컵이 배출한 브라질 스타들의 명단도 쟁쟁하다.
한국 선수단도 지난해 5월 열린 '2016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을 만났었다. 선취골을 내줬지만 한찬희(전남 드래곤즈)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경기력에서도 한국과 브라질이 대등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1승9패로 뒤졌던 한국의 선전이었다. 바꿔 말하면, 브라질의 전력이 예전만 못했다는 의미다.
한편, U-20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3월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ing@osen.co.kr
[사진] 에콰도르와의 최종전 직후 고개 숙인 브라질 선수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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