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라이브] 박희수, “마지막이란 생각, 좋은 기억 남기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18 06: 19

2013 WBC 대표팀 투수로 활약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하겠다"
“대표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박희수(34, SK 와이번스)가 각오를 다졌다.
박희수는 대표팀 합류 후 괌에서 선동렬 코치와 미니 캠프를 소화했다. 30구씩 불펜 피칭 두 번을 마쳤고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선 투구수를 40구까지 늘렸다.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박희수는 “컨디션은 좋다. 괌에서부터 훈련을 했고 몸을 잘 만들고 있다. 몸 상태는 걱정 없다”라고 했다.
박희수는 불펜 피칭에서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는 “비시즌동안 변화구를 많이 안 던져봐서 투심을 많이 던지고 있다. 직구도 직구지만 변화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박희수는 2013 WBC 멤버이기도 했다. 그는 “그 때는 중간 위치였지만 지금은 고참급에 속한다. 조금 더 편하게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박희수는 2013 WBC에서도 핵심 투수로 꼽혔다. 바깥으로 휘는 투심이 외국 선수들에게 효과적일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박희수는 공인구와의 궁합에 대해 “2013년에는 잘 들어갔다. 지금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고 많이 던져보진 못했다. 실밥이 두꺼워서 편한 부분은 있다”라고 했다.
2013 WBC에서 개인 성적은 좋았다.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기록. 박희수는 “국제 대회에 나가면 성적이 좋아야 국민들, 팬들이 좋아하실 것이다. 열심히 해도 결과는 안 좋을 수 있다”라면서 “이번에는 잘 할 것이라 기대한다.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자신했다. 페이스도 평소와 크게 다를 건 없다. 그는 “대표팀에 안 뽑힌 선수들은 벌써 경기를 뛸 페이스다. 빠르지 않다”고 했다.
1차 예선에선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전력이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한다. 박희수는 “네덜란드전에 나가진 않았지만 2013년에 그렇게 강한 팀인지 몰랐다. 약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충분히 해볼 만한 팀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희수는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 그는 “말 그대로 연습이다. 결과는 중요치 않다. 현재 상태에 맞게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박희수에게 태극마크의 의미는 무엇일까. 박희수는 그 질문에 “프로에 들어와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못했었다. 이번이 두 번째가 됐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해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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