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네덜란드 WBC 1R 투수 6명, 첫 평가전 구위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8 06: 10

 네덜란드 WBC 대표팀의 1라운드 엔트리 중 투수는 총 13명이다. 이들 중 6명이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의 첫 평가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네덜란드 투수 8명이 등판했으나 2명은 2라운드부터 출장이 가능한 예비 엔트리 투수였다.
kt전에 등판한 6명의 네덜란드 투수는 한국과의 경기에 나설 수도 있는 투수들이다. WBC 엔트리의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이번 평가전에 빠졌지만, 투수들은 1라운드 출장 선수들(밴덴헐크만 캠프 불참)이다. 이날 등판하지 않은 투수 6명은 18일 NC와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이제 캠프 초반, 단 1경기를 보고 분석하기엔 모자람이 있지만 현장에서 이종열 WBC 전력분석원, kt 관계자들의 평가를 참고해 네덜란드 투수들을 살펴봤다.

▲자이르 후리헨스(우완, 2이닝 2피안타 1실점)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통산 53승(38패) 투수. 2011년에는 애틀랜타에서 13승을 기록하며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대만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다가 7월 방출돼 무적 신세다.
2회 실책,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했고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줬다. 이후 1사 만루에 다시 몰렸으나 심우준과 이대형을 범타로 처리했다.
#김진욱 감독= 공을 잘 숨겨져 나온다. 몸쪽 공이 커터처럼 휘는 것이 좋다. 
#심광호 전력분석= 최고 구속이 150km 나왔다. 제일 안정된 편.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윤태수 구심= 직구가 그렇게 위력적이진 않고 체인지업이 좋더라.
#하준호= 나한테 직구만 던지더라. 나를 만만하게 봤나. (중전안타로 출루해 견제사 아웃) 
▲디에고마 마크웰(좌완,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2013년 WBC에서 한국전 선발로 나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다. 직구로 윽박지르기 보다는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았다. 봉중근(37)과 나이도 같고 비슷한 느낌이 나왔다.
kt 중심타선 하준호-유한준-모넬을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 4회 1사 후 장성우, 김사연, 정현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kt의 주루사와 견제사로 실점없이 끝냈다.
#김진욱 감독=스피드는 별로였지만 볼 움직임이 좋더라. 
#윤태수 구심=공이 평범해 보였는데...
#심광호 전력분석=구속은 140km 초반 정도 나왔다. 투심 계열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올랜도 엔테마(우완, 1이닝 2피안타 3실점 비자책)
엔테마도 2013년 한국전에서 선발 마크웰에 이어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네덜란드리그에서 13경기 선발로 나와 10승1패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심우준의 번트 안타, 이대형의 타구는 2루수 실책. 유한준의 희생플라이. 모넬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 유격수 호수비 때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실점. 1이닝 3실점했으나 공은 나쁘지 않았다.
#윤태수 구심=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공은 제일 좋았다. 안타와 상관없이 구질이나 볼끝이 좋더라.
▲마이크 볼센브록(우완, 1이닝 12구 퍼펙트)
4회 후리헨스 상대로 안타를 쳤던 김사연과 정현, 심우준 상대로 12구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승1패. 
#이종열 전력분석=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윤태수 구심=변화구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정도 던지고, 각이 큰 커브는 가끔 구사한 편이다.
▲짐 플루거(좌완, ⅔이닝 11구 퍼펙트)
8회 등판해 2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갔다. kt 백업인 이해창과 김선민을 범타로 처리했다. 지난해 네덜란드리그에서 선발로 14경기 나와 6승5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조금 부진했다. 왼손이라 구위가 올라온다면 조심해야 한다.
#이종열 전력분석원= 좌완 투수로서 원포인트 연습한 것 같다.
▲톰 디 블록(우완,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회 등판한 톰 디 블록은 158km까지 던질 수 있는 강속구 투수. 마무리 요원이다. 지난해 네덜란드리그에서 5승무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0.88이었다.
강속구를 지녔지만 볼과 스트라이크가 차이가 심했다. 이날은 제구가 별로. 신인 홍현빈이 강속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종열 전력분석=지금 구속이 올라오는 단계라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
#심광호 전력분석=스피드건에는 최고 154km가 찍혔다. 슬라이더는 135km.
◇네덜란드 WBC 대표팀 1라운드 투수 엔트리
자이르 후리헨스(31, 전 애틀랜타)
마이크 볼센브록(30, 독일 분데스리가) 
로비 코르데만(43, 네덜란드리그)
톰 디 블록(22, 네덜란드리그)
라스 후이어(24, 네덜란드리그)
디에고마 마크웰(37, 네덜란드리그)
샤이론 마티스(30, 미국 독립리그) 
짐 플로거(26, 네덜란드리그)
톰 스투이프베르겐(29, 네덜란드리그)
후안 카를로스 설바란(28, 무적)
록 반 밀(33, 네덜란드리그)
올랜도 엔테마(31, 네덜란드리그)
릭 밴덴헐크(32, 소프트뱅크)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켈리 젠슨 등 메이저리거는 2라운드부터 교체, 출전할 수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투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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