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첫 4000득점' 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진땀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8 16: 11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접전 끝에 꺾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박철우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개인 통산 4000득점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엑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21-25, 25-23) 진땀 나는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 박철우는 V-리그 남자부 사상 첫 개인 통산 4000득점을 돌파하는 등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3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5일에 이어 OK저축은행을 2경기 연속 잡은 삼성화재는 15승16패 승점 48점으로 4위 우리카드(15승15패·승점49)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3위 한국전력(19승11패·승점51)과 승점도 3점차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5승25패 승점 15점으로 7위 최하위. 올 시즌 상대전적도 5승1패로 삼성화재가 우위를 확인했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 분위기였다. 세트 초반부터 박철우가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공격으로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도 모하메드와 강영준의 공격에 이어 송희채의 서브 에이스, 한상길의 블로킹이 나오며 21-20까지 추격했지만, 2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타이스의 세트 포인트로 삼성화재가 1세트를 25-23으로 잡았다. 타이스와 박철우가 각각 8점·6점으로 활약했다. 
2세트에도 박철우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류윤식이 적극 공격에 가담한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잡았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모하메드의 전방위 공격에 송희채가 득점에 힘을 보태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규민의 깜짝 오픈 득점와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가져온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블로킹과 오픈 득점을 중요할 때 올려주며 2세트도 25-22로 따냈다. 박철우는 22-20으로 달아나는 오픈 득점으로 개인 통산 4000득점을 돌파했다. V-리그 사상 첫 대기록. 
3세트 초반에도 OK저축은행이 범실로 흔들린 사이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박철우의 백어택이 터져 나오며 손쉽게 달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모하메드가 백어택에 블로킹까지 공수에서 분전하더니 조재성의 연속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기어이 18-17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흔들린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의 범실까지 속출하며 무너졌다. 3세트는 OK저축은행이 25-20으로 가져갔다. 
4세트에도 OK저축은행 분위기. 송희채와 모하메드의 공격으로 기세를 이어갔고, 삼성화재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앞서나갔다. 삼성화재의 공격은 번번이 OK저축은행 높이에 차단당하며 활로를 뚫지 못했다. 범실이 쏟아지며 OK저축은행이 21-1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뒷심이 대단했다. 교체 투입된 김나운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손태훈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1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어 박철우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춘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연속 오픈 득점을 올리며 4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한 때 6점차 열세를 뒤집는 뒷심으로 홈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팀 내 최다 24득점, 박철우가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윤식도 8득점으로 든든히 뒷받침했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가 개인 최다 3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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