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다 된 '해피엔딩'에 첫사랑 끼얹기? 이제 그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9 06: 39

다 된 '해피엔딩'에 첫사랑 끼얹기라니.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뜬금없이 나타나 태평(최원영 분)과의 결혼을 선언하는 연희(최송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송현은 극중 태평이 계약한 회사의 대표로 이름만 거론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회차부터 연희라는 이름으로 본격 등장, 단순히 대표가 아닌 15년 전 태평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고구마' 전개를 예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방송에서 연희는 태평 모르게 동숙(오현경 분)을 불러 태평의 사생활을 캐물었다. 동숙과 태평의 사이부터 태평의 연애와 결혼 여부까지 물은 그는 굳어지는 동숙의 표정도 알아채지 못한 채 그와의 재회에 잔뜩 들뜬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강력한 한 방은 방송 말미에 있었다.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삼도(차인표 분)가 식구들에게 한 턱을 내며 즐거운 저녁 식사를 즐기던 중, 집까지 찾아온 연희가 태평과 결혼하겠다며 폭탄 발언을 한 것. 
이에 겨우 정신을 차린 동숙이 "태평씨는 내 남편이다"라고 밝혔지만, 연희는 "몰라. 난 무조건 태평 오빠랑 결혼할 거야"라고 우기며 태평에게 팔짱을 꼈다. 결국 동숙이 그의 머리채를 잡으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이러한 뜬금없는 전개에 어리둥절한 것은 온전히 시청자들의 몫이었다. 특히나 이날 방송은 종영을 앞두고 동진(이동건 분)과 연실(조윤희 분), 삼도(차인표 분)와 선녀(라미란 분) 등의 커플들이 해피엔딩을 맞을 준비를 마쳤던 터라,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눈엣가시가 된 연희의 만행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격이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 뿌린 '떡밥'도 거두기 바쁜 시점에서 또 다시 등장한 첫사랑 소재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