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놀이패' 어부지리 유병재, 기막힌 행운의 남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20 06: 57

운이 좋아도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유병재가 어부지리로 서장훈과 최종 꽃길행의 주인공이 됐다.
유병재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꽃놀이패'의 운명 공동체 특집에서 4연속 배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서장훈의 선택을 받아 꽃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제작진은 방송이 된지 6개월이 됐다며 멤버들이 서로를 믿고 신뢰하며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총 4번의 운명 투표를 진행하는데, 모두가 꽃길을 선택하면 당연히 전원 꽃길로 향하게 되지만 한 명이라도 흙길을 선택한다면 모두 흙길로 가게 된다는 룰이었다.

하지만 흙길을 선택한 멤버에게는 환승권 추첨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곧 멤버들에게 단체의 행복과 개인의 행복 중 고르라는 의미가 된다. 물론 예능의 특성상 모두가 꽃길을 선택하면 재미가 없을 것임이 뻔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자청해서 배신자가 될 것임이 어느 정도는 예상됐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유병재. 방송 초기부터 배신의 아이콘으로 모두의 의심을 사왔던 유병재는 이날도 4번 모두 흙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자신이 받은 2인 환승권을 사용했다. 자신이 4번 모두 흙길을 선택했음을 밝힌 유병재는 스스로를 "노력파"라 칭했다. 환승권을 얻고자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
그가 선택한 이는 바로 조세호. 알고보니 두 사람은 서로의 환승권을 공개한 뒤 담합을 했던 것. 그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두 사람에 멤버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했고, 두 사람 역시 서로를 믿지 못했다.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지만 도리어 불신만 키운 꼴이 됐고 이는 곧 웃음 포인트가 됐다.
멤버들 중 유일하게 꽃길만 선택했던 서장훈은 제작진에게 백지 환승권을 받았고, 마지막에 가서야 이를 공개한 뒤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꽃길을 완성했다. 자신을 위해 환승권을 사용한 조세호와 복수를 꿈꾸고 있는 강승윤이 아닌 유병재를 선택한 것. 결국 4번 모두 꽃길을 선택한 서장훈과 4번 모두 흙길을 골랐던 유병재가 꽃길로 향하는 묘한 그림이 그려져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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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꽃놀이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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