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너의 이름은' 평행이론 #꿈 #첫사랑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20 18: 58

 꿈에서 만나는 잃어버린 첫 사랑.
‘너의 이름은.’과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말하는 주제는 꿈과 사랑이다. 시대적 배경, 등장인물은 모두 다르지만 기억에서 혹은 꿈을 통해 서로를 찾아나선 고등학생들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첫 사랑을 그린다.
2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개봉에 앞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국내 애니 열풍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만든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첫 장편이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남북으로 체제가 나뉜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히로키와 타쿠야는 해상 자위대의 무인 항공기를 개조해 경비행기를 만들어 탑의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이들 사이에 친구 사유리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속 5센치미터’(2007), ‘언어의 정원[’(2013) ‘너의 이름은.’(2016) 등 높은 작품성을 갖춘 애니메이션을 배출하며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그는 제작부터 각본, 촬영, 연출 등 전반적인 작업을 이번에도 혼자서 해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도 실사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인다. 청명하고 맑은 하늘과 푸른 들판을 세밀하게 표현했고,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를 정교하고 깊은, 섬세한 언어로 풀어냈다. 남녀와 세대, 국내외를 불문하고 많은 영화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신작에서도 증명됐다.
감독은 “그 시대의 공기와 같은 것을 선명하게 담은 작품”이라며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빛이라기보다 옛 추억”이라고 밝혔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통해 다시 한 번 첫 사랑과 유년 시절의 추억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2월 28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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