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과 배우 이제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박열’이 크랭크업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일본 왕세자 히로히토 폭살을 계획했던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박열’이 지난 17일,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형무소 세트장에서 팽팽하게 대립하는 박열과 일본 내각의 내무 대신 미즈노의 모습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날 마지막 촬영에서 이제훈은 형무소에서도 독립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박열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 이준익 감독의 시원한 오케이 사인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 본 이제훈의 눈빛과 얼굴에 감회가 새로웠다. 1923년도 동경에서 벌어졌던 어마어마한 역사적 사건을 박열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그리고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통해 이야기한다는 것에 가슴이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훈은 “박열로서 많은 사람들과 작업한 순간이 참 행복했고 결과물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이준익 감독님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았다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나 영광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메가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