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꼬리 움직임과 날카로운 눈빛, ‘간담 서늘’ 그 자체!!” ‘김과장’ 이준호가 살벌한 ‘냉혈남’의 서슬 퍼런 ‘냉혈 어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준호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제작 로고스필름)에서 최고의 회계 수사 검사로 승승장구하다가 TQ그룹 재무 이사로 스카우트 된 서율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TQ그룹의 분식 회계라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검사였던 지위를 무기삼아 갖은 방법을 동원, 악행을 서슴지 않는 괴팍한 ‘냉혈남’ 서율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준호는 독기 어린 눈빛을 드리운 채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반말을 일삼는 가하면, 사납고 거친 언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등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어록’을 쏟아내고 있다. 목표로 세운 것을 얻기 위해 상대방을 위협하는 것은 기본이고 비웃음과 비아냥을 일삼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비수 같은 말을 던지고 있는 것. 겉으로는 곱상한 소년 같은 이미지지만 입만 열면 잔인하게 공격해버리는, 상대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이준호 표 ‘新냉혈남 어록’을 살펴봤다.
◆‘냉혈 어록’ part1. “독선과 아집은 독보적!” 반말은 기본! 어떤 것도 용납 않는 교만한 ‘안하무인’
- 명성은 개뿔. 또라이로 소문났겠지. 회계법인 다 족쳐서. 앞으로 내가 지시하는 건, 단 한 마디도 토 달지 마.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아니, 틀릴 거 하나도 없어.(2회, 서율(이준호)이 TQ그룹으로 입사한 첫날 회계부와 첫 인사를 나누던 중 자신의 독선을 드러내며)
- 앞으로 그런 양아치들한테 일시키지 마세요. 알았어요? 나... 상무님 모실라고 이 회사 온 거 아닌데? 그래서 뭐 어쩌라구? 제발 상대 좀 봐가면서 주먹 뻗읍시다. 리치도 짧으면서...(3회, 조민영 상무(서정연)가 회장 앞에서 자신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서율에게 강하게 항의하자 서율이 찍어 누르며)
- 불리한 프레임 바꾸는 건 예술이시네. 나중에 정치하세요. 같은 길? 가는 길이 같다고, 목적지가 똑같은 건 아니죠.(6회, 회장이 김성룡(남궁민)을 잘라버리라고 호통 치는 걸 들은 조민영이 서율에게 조언하자, 서율이 대차게 비아냥거리며)
◆‘냉혈 어록’ part2. “피도 눈물도 없다” ‘냉혈남 본색’ 발산!
- 내가 너 같은 쓰레기를 왜 뽑았을 것 같냐? 간단해. 똥도 치워본 놈이 치우거든. 그래서 너 뽑았어.(2회, 서율이 자신이 뽑은 김성룡(남궁민)을 방으로 불러 스펙도 안 되는 김성룡을 TQ그룹에 입사시킨 이유를 굴욕적으로 설명하며)
- 넌 길을 들인다고 들여도, 왜 잘 오므려지지 않을까? 왜? 그래서 니가 글러 먹은 거야. 니 자신을 글러브로 인정 안 하니까! 길들임, 조련, 지배 대상으로 생각 하지. 코끼리도 맞아! 두 발 들라면 들고, 코로 과자 받아먹으라면 받고!(6회, 김성룡이 자꾸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의인이 된 마냥 서율에게 반기를 들자 화를 내며)
- 야 이씨, 일개 잡범 표정이 무슨 증오범죄 범인 같다. 독이 아주 바짝 올랐네. 갑자기 닭장 들어가더니 태도가 급 불량해졌다? 오~ 이 새끼! 이제 막말을 하네. 이 범죄자 새끼.(7회, 김성룡의 남은 장부를 이용해 김성룡을 경찰서에 붙잡혀가게 한 후 유치장을 찾은 서율이 비웃음과 동시에 서슬 퍼런 목소리로)
- 넌 이제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제발 판타지 속에 살지 좀 말고, 쓰레기답게 살아! 애초부터 넌 분리수거도 안 되는 놈이었어, 넌 이 시간부로 용도 폐기야!(7회, 김성룡을 장유선(이일화) 대표이사가 유치장에서 꺼내주자 이에 격분한 서율이 사라지라고 명령하며)
◆ ‘냉혈 어록’ part3.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 잔인할 정도로 강도 높은 협박!
- 내가 너 같은 새끼들 하루 이틀 보냐?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제끼고, 건질 거만 딱 건져서 뜨는 게 니들이잖아. 내 말 안 들으면, 빵에 가는 거지 뭐. 그러니까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해. 그리고 절대 눈에 띄거나 나대지 마. 죽은 듯이 가만히 있어! (2회, 김성룡이 해야 할 일은 분식회계라는 것을 일깨워준 뒤 김성룡의 생각을 모조리 꿰뚫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며)
- 뭔가 몰라야 될 걸 많이 알아가게 된다는 게, 무슨 의미 같냐? 요단강 선착장에 일찍 도착한단 의미지. 입 조심 합시다. 이렇게 좋은 말로 할라고 너 술 사 쳐 먹이는 거야.(3회, 김성룡이 전 경리과장 부인을 차로 치려고 했던 배후가 TQ그룹이었음을 알고 서율을 떠보자, 서율이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리며)
- 그러게 애초부터 이렇게 벌벌 기었으면 얼마나 좋아?! 이 새끼가 진짜 오냐오냐 해주니깐! 그리고 혹시라도 어디다 헛소리 지껄이면 알지? 너 하나 세상에서 지우는 거 일도 아니야. 꿇어! 꿇고, "안 개기고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해 봐.(4회, 김성룡이 자신을 떠보며 깐죽거리자 폐창고에 가둬놓고 무릎을 꿇게 만들고는)
- 내가 검사생활하면서 제일 말을 안 듣거나, 악질 새끼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알아? 니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어. 나는 법을 모르는 인간한테는 더 빨리 추락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이 말을 해석하자면 싹수가 안 보이는 인간은, 아예 끝까지 밟고 또 밟으란 말이지. 저 바닥 아래 처박혀 버리게! 진짜 새드 엔딩의 의미가 뭔지 알게 될 테니까.(7회, 김성룡이 회사를 그만두라는 서율의 말을 듣지 않자 냉기 서린 목소리로 협박하며)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이준호는 대본을 받을 때마다 빈틈없이 분석하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서율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비웃음을 드러낼 때마다 실룩거리는 입꼬리, 날카로운 눈빛을 비롯해 물 오른 연기력으로 서율의 냉혈한 어록을 맛깔스럽게 살려내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악행을 행하는 데 있어 전혀 망설임이 없는, 이준호가 또 어떤 음모를 벌이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 로고스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