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완벽한 마무리...휴 잭맨의 역대 가장 인간적인 울버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2.23 17: 21

휴 잭맨이 역대 가장 인간적인 울버린으로 돌아왔다. 영화 ‘로건’(감독 제임스 맨골드)으로 17년간의 울버린 연기를 마무리 지은 휴 잭맨은 마지막까지 울버린 그 자체가 된 듯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역대급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엑스맨’을 시작으로 ‘더 울버린’을 걸쳐 ‘로건’까지 17년 동안 9개의 관련 시리즈에서 울버린 캐릭터로 활약한 휴 잭맨은 이제 그가 아닌 울버린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이런 그의 활약으로 울버린은 엑스맨 안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유일하게 스핀 오프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제 울버린하면 만화 속 캐릭터보다 흰 러닝 셔츠를 입고 멋진 근육을 뽐내는 휴 잭맨의 모습이 떠오를 만큼 휴 잭맨의 울버린은 우리의 기억 속에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그런 그가 ‘로건’을 끝으로 울버린 캐릭터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아쉬워하는 팬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일 터. 팬들은 ‘로건’ 속 휴 잭맨의 폭발적인 마지막 울버린 연기를 보며 아쉬움을 약간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다.
‘로건’ 속 울버린은 그 동안 보아왔던 야성적이고 강한 울버린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늙고 병들었고 나약해졌다. 하지만 가장 인간적이고 감성적이고 따듯해졌다.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은 줄어들었지만 대신 더욱 돋보이는 휴 잭맨의 깊은 내면과 폭발하는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
‘로건’은 이제껏 보았던 슈퍼 히어로와는 확실히 차별화 된 독보적인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단순히 화려한 액션으로 쾌감과 흥분을 주는 히어로 영화와 달리 ‘로건’은 진한 페이소스와 깊은 감동까지 선사한다.
마치 한국영화를 본 것과 같은 ‘로건’ 속 감성적인 울버린은 특히 한국관객들의 감성을 크게 자극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울버린을 보여준 휴 잭맨 덕에 이제 그의 울버린은 못 본다는 아쉬움은 더욱 커졌지만 박수칠 때 떠나는 그의 모습은 끝까지 멋진 울버린 그 자체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로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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