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과장' 이준호, 남규만 뛰어넘는 신종 악역의 탄생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24 09: 59

악역계에 한 획을 그었던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규만을 뛰어넘을 신종 악역이 탄생했다. 바로 '김과장'의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서율 역의 이준호가 그 주인공이다. 
이준호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TQ그룹 재무이사 서율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서율은 원래 중앙지검 범죄 수사부 검사였지만 박현도(박영규 분) 회장의 부름을 받고 TQ그룹 재무이사로 발탁된 인물로, 방송 초반부터 괴팍한 성격과 안하무인의 말투로 만만치 않은 캐릭터임을 예고했다.
극중 서율은 굳이 따지자면 악역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그동안의 드라마에서 보아왔던 악역들과 비교했을 때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누군가를 죽이거나 폭행, 납치하는 등 분명하게 악역이라고 판명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하지는 않지만, 주도면밀하고 냉철하게 원하는 바를 이루는 모습은 결코 선한 캐릭터도 아니기 때문.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10회에서는 김성룡(남궁민 분)이 섭외한 TQ택배 내부 고발자들을 협박해 배신을 주도, 결국 경리부를 해체하게 만드는 서율의 모습이 그려지며 악역 캐릭터에 무게를 더했다. 절망한 경리부 직원들에게 "고작 이럴려고 회생안 만든다고 한 거야?"라며 "남 탓하지 말고 니 자싯을 탓해"라고 읊조리는 대사가 얄밉고도 소름끼쳤다.
그러면서도 김성룡(남궁민 분)과는 티격태격하고 기싸움을 벌이며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고 호감을 가졌던 여인 하경(남상미 분) 앞에서는 허당미를 발산하는 입체적인 매력으로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등극했다.
그와 함께 출연 중인 남궁민은 앞서 '리멤버' 속 남규만을 놀라운 싱크로율로 소화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다른 색깔의 악역을 창조하고 있는 이준호의 활약에 '김과장'의 재미 또한 한층 높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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