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과장’, 10회 만에 첫 고구마 많이 당황하셨어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24 10: 45

‘김과장’에 ‘고구마’가 찾아왔다. 그간 ‘김과장’은 사이다 전개로 힘든 세상살이에 찌든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줬는데 10회 만에 고구마 전개는 처음이라 시청자들의 당황스러움이 배가 된 상태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현 시국을 기업 내부로 그대로 옮겨온 듯한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 그저 답답한 현실을 표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성룡(남궁민 분) 캐릭터를 통해 드라마에서나마 현실과 맞서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한탕 하기 위해 TQ그룹에 입사했다가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드라마인데, 김성룡은 그동안 ‘을’로 살아가는 시청자들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9회 동안 김성룡의 사이다 활약이 매회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김성룡은 회사 돈을 흥청망청 쓰며 경리부에 가서 진상을 부리는 TQ그룹 회장 아들 박명석(동하 분)의 팔을 꺾으면 혼쭐을 내줬다. 회장 아들이라는 것만 믿고 사는 박명석에게 한 방 날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또한 제2 대기실에 발령된 후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대기실을 폐쇄시키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것 또한 ‘사이다’였다. 김성룡과 함께 대기실에 발령, 회사의 처분에 크게 상처받아 결국 자살하려고 하는 22년차 부장을 위로하며 구했다. 이뿐 아니라 무대뽀 정신으로 버티기 작전을 펼치며 ‘개김의 위엄’을 보여준 김성룡은 결국 대기실을 폐쇄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방송된 10회분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내용이 전개됐다. TQ택배 임원들의 비리를 캐내던 김성룡이 절망을 맛보게 된 것. 김성룡은 경리부와 함께 TQ택배 회생안 마련하고 있었던 상황. 회생안이 실패할 경우 경리부가 해체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에 김성룡과 윤하경(남상미 분)이 나서 TQ택배 적자의 결정적 원인을 발견한 것은 물론 증인들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부당해고를 당한 원남철은 해고가 정당하다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증인 임정우 부장은 “불법 자금 형성과 불법 리베이트는 모두 사실무근이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
알고 보니 서율(준호 분)이 미리 이들을 찾아가 거짓 증언을 하라고 협박한 것. 서율은 원남철을 찾아가 경리부에서 근무하는 아들 원기옥(조현식 분)이 회사생활이 어려워 질수도 있다고 협박하며 거짓 증언을 하라고 했다. 결국 원남철은 아들을 위해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임정우 부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결국 서율은 “경리부는 해체된다”고 하며 방송이 끝났다.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에 시청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김성룡이 사이다 한 방을 날리며 TQ택배의 비리를 모두 밝혀내는데 성공할 줄 알았는데, 서율의 계략에 당하고 말았다.
언제나 사이다 해결을 보여줬던 ‘김과장’이기에 이번 반전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성룡이 항상 기막힌 두뇌회전으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과연 이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김과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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