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메이트’ 윤진서 “감독님과 촬영 후 매번 술 마시러 갔다” [인터뷰③]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2.24 12: 02

윤진서가 많은 양의 대사 때문에 매번 촬영이 끝난 후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진서는 24일 오전 서울 남산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많은 분량의 대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커피메이트’(감독 이현하)는 우연히 카페에서 만나 커피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가족에게도 털어 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심리 멜로다.

대부분의 장면이 카페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카페 안에서의 두 사람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이 때문에 두 배우는 굉장히 많은 분량의 대사를 소화해야했다.
독백 대사가 많아 힘들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윤진서는 “저는 매번 현장에서 내가 역부족인가를 많이 느꼈다.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대사가 너무 많고 대부분의 촬영이 앉아서 진행됐기 때문에 매번 뭐가 아쉽고 촬영이 끝나도 무언가 허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래서 촬영 끝나도 감독님 못 가게 하고 같이 술 마시러 갔다. 촬영했던 카페 주변 술집은 다 간 것 같다. 촬영감독님도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카메라의 무빙이 중요했던 영화여서 촬영감독님과 감독님과 저와 함께 많이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확신이 없었다. 감독님조차도 매번 연기 디렉팅을 주실 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거울을 놓고 제 3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사가 많은 만큼 영화 속에는 수많은 명대사가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에 대한 질문에는 “영화에 대사가 진짜 많은데 이것도 반 이상이 잘린 것이다. 원래는 길이가 3~4시간이 나왔다. 영화에 나온 것 중에는 오지호 선배님 대사 중에 ‘나무에게도 성격이 있다’는 이야기가 좋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무한테 공감했다. 나무 중에도 의자가 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생명에는 다 자신의 의도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대사들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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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너비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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