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128m 날린 박병호, 명불허전 '거포 본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6 05: 06

역시 박병호였다. 명불허전 거포 본능으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장식했다. 
박병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2회 첫 타석에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빅리그 진입의 희망을 키웠다. 
전날(25일) 탬파베이 레이스 상대로 가진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로 활약한 박병호는 이날 경기 첫 타석부터 대포가 불을 뿜었다. 보스턴 선발로 나선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승부, 볼카운트 2-2에서 박병호의 배트가 반응했다. 

높게 뜬 타구는 제트블루파크 가운데 펜스를 그대로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거리는 420피트(약 128m)로 박병호의 파워를 재확인한 대포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박병호는 12개 홈런을 터뜨렸다. 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 홈런의 평균 비거리는 417피트로 약 127m. 1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 중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홈런 비거리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마이너리그로 이관돼 험난한 2년차 시즌을 시작한 박병호이지만 이날 시범경기에서 거포 본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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