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미풍아②] '미풍아'도 통했다..임지연의 기특한 성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26 10: 30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오늘(26일)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모두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권선징악의 결말을 예고하고 있는 것.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임지연은 미풍 역을 맡아 50회가 넘도록 극을 이끌었다.
탈북녀라는 캐릭터 설정상 북한 사투리를 쓰는 것은 물론 온갖 수난에 시달려야 하는 힘겨운 역할이었지만 임지연은 끝까지 흔들림없이 이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가족을 찾는 일도, 일도, 사랑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던 미풍의 가슴 아픈 사연과 성장기를 제대로 완성해낸 것.

특히 극 후반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만나는 과정에서 임지연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야 하는 미풍의 절절한 심정을 탁월한 눈물 연기로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 덕분에 '불어라 미풍아'는 막판 26%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둘 채비를 마쳤다. 이로써 임지연은 주말극까지 성공시키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2014년 영화 '인간중독'으로 데뷔해 이번이 세 번째 드라마 출연인 임지연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임지연은 매 작품마다 캐릭터 변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불어라 미풍아' 역시 마찬가지. 청초함부터 귀엽고 발랄한 매력까지, 임지연의 변신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과연 도돌이표처럼 거듭된 악행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하게, 또 긍정의 힘을 잃지 않았던 미풍이 다시 장고(손호준 분)와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또 신애(임수향 분)는 벌을 받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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