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K팝스타6' 유지니, 탈락으로 다시 쓸 괴물보컬 성장史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6 06: 39

'강력 우승 후보' 유지니가 TOP8 진출에 실패했다. 연이은 가요 선곡 도전에 이어진 아쉬운 혹평, 결국 유지니는 TOP8 진출 문턱에서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5일 방송된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는 TOP10 참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탈락 후보가 된 마은진, 석지수는 시청자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추가 합격자로 호명됐고, 유지니와 이서진은 아쉽게 최종 탈락했다. 
유지니는 첫 출연부터 아델의 'When We Were Young'을 어린 나이답지 않은 깊은 감성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내며 '강력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K팝스타5' 화제의 참가자 유제이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 유지니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결승 진출까지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가요 선곡이 유지니의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아직 서툰 한국말이 가요를 소화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던 것. 팝을 부를 때 유지니의 보컬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감성과 끝음처리는 가요를 선곡한 무대에서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했다. 
지난 배틀오디션에서 바비킴의 '사랑 그놈'을 선곡해 혹평을 받은 유지니의 TOP10 경연의 선곡 역시 가요였다. 위기의 순간, 또다시 가요 선곡을 꺼내들며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진 것. 이하이의 '로즈'를 선곡한 유지니는 고혹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유지니의 두 번째 가요 선곡에 심사위원들은 또다시 아쉽다는 평가를 전했다.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모두 경험 부족에서 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래를 부르는 기술은 흠잡을데 없지만, 어린 나이에서 오는 경험과 노련미 부족, 그리고 서툰 한국어로 인한 감정 전달의 부족함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 것. 
결국 유지니는 TOP8 진출이라는 관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최종 탈락했다. 결승행이 유력했던 강력 우승 후보 유지니의 탈락이었기에 더욱 충격은 컸다. 그러나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법. 어린 나이에도 유지니는 오히려 탈락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다음을 기약하는 성숙한 모습이었다. 
유지니는 "저는 TOP10까지 가는게 제 목표였다. 그래서 오늘 무대가 진짜 아쉽지만 저는 여기까지 아니고, 나중에 더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해 진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지니의 말에 유희열은 "끝까지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마지막 곡이라도 제일 약한 가요로 해보겠다고 했다는 걸 제작진에게 듣고 놀랬다. 이제부터 한발한발 해나가면 된다. 그런 도전 의식을 가지고 확장해 나가면 될 것 같다고 격려했다. 
유지니의 'K팝스타6' 여정은 끝이 났지만, K팝의 진정한 스타로 가는 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어쩌면 자신의 탈락을 예감하고도 자신의 최약점으로 꼽히는 가요를 선곡했던 강심장을 가진 승부사 소녀 유지니의 성장을 응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 /mari@osen.co.kr
[사진] SBS 'K팝스타6'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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