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한국 대표팀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스라엘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타자들의 맹타에 힘입어 15-7로 승리했다. 전날(6일) 한국을 꺾은 데 이어 대만까지 완파했다. 이스라엘은 2승으로 2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첫 경기를 패한 대표팀의 부담은 더 커졌다.
이스라엘은 6일 한국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스라엘의 투수들은 생각보다 탄탄했다. 대표팀도 필승조를 가동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스라엘의 기세는 대만전에도 이어졌다. 늦은 시간에 첫 경기가 끝났고 오후 12시에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강했다.

선발 코리 베이커는 패스트볼에 싱커, 체인지업을 섞으면서 대만 타자들을 손쉽게 처리했다. 4회 첫 타자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베이커는 4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R.C. 오를란이 ⅔이닝 3실점(1자책점). 이스라엘은 9회 추가로 4점을 잃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타자들은 1회부터 장단 6안타를 뽑아내며 궈진린을 무너뜨렸다. 3회에는 라이언 라반웨이가 투런포를 쳐 달아났다. 대만도 6회 3점을 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7회 6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점을 추가.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닉 리클스의 타점으로 달아났다.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대표팀의 부담은 커졌다. A조에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네덜란드가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에이스 릭 밴덴헐크의 등판이 예상됐고 확정됐다. 따라서 이스라엘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스라엘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이스라엘은 대만을 완파하며 2연승.
대표팀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네덜란드전 승리가 절실해졌다. 만약 네덜란드전까지 패한다면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힘들어진다. 네덜란드전도 진다면 일단 대만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3전 전승을 거두고 대만이 네덜란드에 패하길 바라야 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긴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네덜란드전이 1라운드의 사실상 1라운드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1승이 절실한 대표팀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