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프로입담러 윤종신, 다시 DJ로 돌아와줘요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07 15: 54

가수 윤종신이 '컬투쇼'를 통해 '프로입담러'다운 면모를 제대로 발산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윤종신이 출연했다.
이날 DJ 컬투는 과거 전화연결로 '꼭 한 번 출연하겠다'는 말을 했던 윤종신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등장했다고 고마워했고, 윤종신은 "오늘 치과가는 일 말고는 할 일이 없다"고 농담을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부지런하단 말이 맞다. 음악도 계속 발표하시고 대표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묻는 DJ 컬투의 질문에 "부지런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부지런히 활동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우성 닮은꼴'이란 별명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종신은 정우성을 닮아간단 말에 "정우성 씨 팬들이 싫어한다. 제가 4년 먼저 태어났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닮아가냐"고 말하며 "전에 (정)우성 씨 만나서 술 먹고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다르더라. 사진 보고 화들짝 놀랐다"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지코와 함께 한 신곡 '와이파이'의 제작기도 공개했다. 그는 "사람들이 지코를 강제로 섭외한 줄 안다"고 말하며 "지코가 지는 10월 즈음에 먼저 메시지를 줬다. '오르막길'을 듣고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꼭 작업하고 싶다고 문자가 왔다. 제목처럼 진짜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곡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다양한 방송 활동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불후의 명곡'의 전설로 출연했음을 밝히며 "많은 후배들이 제 노래를 불러줬다. 그걸 보면서 '내가 저 친구 나이에 저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 감회가 새로웠다.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참았다. 나의 90년대가 스쳐지나가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팬텀싱어'에 대해서는 "손태진이란 바리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섭외가 처음에 왔을 때 '우리 가요계에 없던 시장을 만들자'는 말을 제작진과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가사 위주, 멜로디 위주의 노래가 3040 세대들을 유입하게 했다. 또 다른 시청층을 유입하게 한 거다. 경희대학교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바로 매진됐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에 대해서도 "'라디오스타'가 2007년에 시작했다. 벌써 10년 됐다. 처음엔 5분 나가고 그랬는데, 많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DJ 컬투 또한 "우리도 '안녕하세요'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벌써 7년째 접어들었다"고 말하며 윤종신에 공감했다.
그는 음악도, 방송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라디오 DJ로 돌아오고 싶다며 '욕심쟁이'의 면모를 보였다. 윤종신은 과거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을 밝히며 "라디오 하고 싶다. 라디오는 제가 돌아올 고향이라 생각한다. 제가 젊은 친구들과도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고, 음악으로는 할 얘기도 많아서 오후 10시대 프로그램을 맡아서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윤종신은 아이들 이야기부터 절친한 뮤지션인 김범수 이야기, 과거 라디오에 출연한 이야기 등 추억을 벗삼아 '프로입담러'의 기질을 발휘했다. DJ로 당장 돌아와도 손색없을 실력이었다. '음악 DJ'로 돌아올 윤종신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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