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최태준·이선빈·류원, ‘미씽나인’의 뜻밖의 수확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0 13: 10

최태준, 이선빈, 류원이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을 통해 뜻밖의 수확으로 거듭났다.
지난 9일 종영한 ‘미씽나인’ 마지막 회에서는 최태호(최태준 분)가 법의 심판을 받고, 다른 레전드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은 행복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준오(정경호 분)는 자신의 공범으로 검찰에 붙잡힌 라봉희(백진희 분)를 위해 자수를 했고, 장도팔(김법래 분)을 설득해 최태호와의 사이를 갈라놨다.

최태호는 자신을 배신한 장도팔을 죽이려 했으나 서준오의 “언제까지 이렇게 사람 죽이고 도망다니며 살 거냐. 행복하냐”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다. 최태호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다른 레전드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은 다시 한데 뭉쳐 행복해했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와 살인 사건이 뒤얽힌 새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조난자들의 표류기로 인간군상을 짚어내는 등 세련된 연출을 선보였다. 하지만 초반과는 달리 중반부부터 스토리가 갈 길을 잃는 바람에 기대감에 못 미치는 결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정경호, 백진희, 최태준, 오정세, 이선빈, 김상호, 태항호, 류원, 찬열 등 조난자들로 분한 배우들은 힘든 현장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험난한 장면들을 완성해갔다. 9명의 조난자들은 제주도에서 합숙 촬영을 하며 추운 겨울에 바닷물에 여러 번 빠지기도 하고, 뒹굴고 다치며 표류기를 채워갔다.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던 드라마였다. 능글맞은 연기의 달인 정경호는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고, 백진희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긍정의 아이콘으로 ‘미씽나인’을 이끌어갔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이미 유명한 오정세, 김상호, 태항호와 같은 배우들도 ‘미씽나인’의 조력자로 든든하게 받쳐줬고, 찬열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그 중에서도 최태준, 이선빈, 류원이 뜻밖의 선전을 했다. 최태준은 두말할 필요 없이 ‘미씽나인’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동안 젠틀한 이미지만 있던 최태준은 최태호 캐릭터를 통해 악역도 이렇게나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에 제대로 각인시켰다. 배우 스스로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시켜 앞으로의 최태준에 더욱 기대를 하게 만든 작품이 됐다.
하지아 역의 이선빈은 ‘미씽나인’에서 차진 대사 소화력을 가진 배우라는 점을 널리 알렸다. 이선빈은 이름을 알린 ‘38사기동대’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였다. 거기에 드라마 속 ‘사이다’로 제대로 활약하며 걸크러시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윤소희를 연기한 류원은 데뷔한지 이제 8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다. 하지만 그는 ‘미씽나인’에서 사건의 열쇠가 되는 중요한 역을 맡았고, 비록 초반에 죽었지만 계속 회상신으로 재등장하며 시청자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게 됐다. 신인임에도 이기심부터 유약함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가진 까다로운 윤소희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은 ‘미씽나인’의 수확이 됐다. 배우들도 ‘미씽나인’을 통해 서로 돈독해져 “좋은 사람들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됐다고 입을 모으는 중. 비록 드라마는 아쉽게 끝났으나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미씽나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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