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샘오취리X타일러, 한국인 뺨치는 하드캐리 입담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1 15: 55

샘 오취리와 타일러 라쉬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라디오를 장악했다. 
샘 오취리와 타일러 라쉬는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외국인 스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은 이날 유창한 한국어로 재치 있는 말솜씨를 과시해 귀를 사로잡았다.

샘 오취리는 친구를 돕기 위해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가 '개그콘서트'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우연한 기회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진짜 사나이', '정글의 법칙' 등 힘든 예능을 두루 거친 샘 오취리는 "진짜 다 갔다"면서도 "둘 중에는 '정글'이 더 낫다. '정글'은 먹고 사는 것만 찾으면 되는데 '진짜 사나이'는 정말 힘들다.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천재적인 두뇌로 '문제적 남자'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타일러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환경 보호를 위해 육류 섭취를 줄였다고 진지하게 고백했다. 타일러는 "고기를 먹는다면 환경 문제에 관심있다는 게 다 소용 없다. 육류를 먹는다면 얼마나 불을 끄고 샤워를 짧게 한다고 해도 큰 에너지 소비를 막을 수가 없다"며 "저는 시골에서 자랐는데 이미 기후 변화 때문에 바뀐 게 많다. 우리 지역 특산물을 재배하는 기간도 2주 기간 줄었다. 우리 조카가 한 살 정도 됐을 때 지구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한국에서 정착 중인 두 사람은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샘 오취리는 "김을 우연하게 먹게 됐는데 진짜 맛있더라. 평생 김 준다고 해서 김 홍보대사도 하게 되서 너무 좋았다"며 "구워서 먹는 걸 좋아한다. 고기도 좋아하고, 삼척 가서 물회를 먹었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라.또 제주도 가서 갈치를 먹었는데 최고였다"고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밝혔다. 
이에 타일러 라쉬가 "한번은 남해에서 멸치 회무침을 먹었는데 이런 맛도 있구나 싶었다"고 감탄하자, 타일러는 "콩국수를 좋아한다. 대박이다"라고 거들었다. 
현재 한국에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미래 계획도 밝혔다. 
타일러 라쉬는 "지금 한국 온지 6년차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이 전혀 없다. 한국에 계속 있을 건지, 간다면 미국에 갈지 다른 나라에 갈지 아무런 계획이 없다. 21세기의 우리 세대가 한 곳을 정해놓고 사는 세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저는 아직 안 정했다.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정도 더 살 것 같다"며 "방송 하다가 한국하고 가나 가교 역할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가나와 한국을 형제의 나라처럼 만들고 싶다"고 가나 대통령의 원대한 꿈을 꿨다. 정치에도 꿈이 있다고. 샘 오취리는 "삼촌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며 "가나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샘 오취리와 타일러 라쉬는 머리를 밀다 한국의 추위에 미쳐버릴 뻔한 에피소드, 김영철의 라디오에 출연하고 있는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영철형" 등 얘기 도중 한국인 같은 호칭도 자연스럽게 사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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