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고등래퍼] 탈락 괜찮아, 기대할게 최서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11 17: 26

엠넷 '고등래퍼'에서 탈락했지만 존재감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참가자 최서현 얘기다.
1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서는 지역 대항전이 펼쳐졌다. YDG의 전라광주 지역(최서현, 이기훈, 황인웅)과 딥플로우의 부산경상 지역(조원우, 정인설, 이동민)의 대결이 이뤄졌는데 먼저 열린 에이스 대결에서 최서현과 조원우가 맞붙었다.
대결 주제는 프리스타일. 최서현과 조원우는 '알바, 아빠, 교육, 왕따, 엄마'라는 제시어를 이용해 랩 대결을 벌였다.

최서현은 부담일 수 밖에 없었을 터. 조원우는 고등래퍼 참가자들 중 프리스타일 최강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조원우는 기대만큼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 기선제압을 했다.
하지만 최서현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여 관중을 놀라게 했고, 예측불가의 승부를 만들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최서현은 주종목이 프리스타일이 아님에도 정말 재미있게 잘했다"라며 호평했다.
결국 대결에서 진 최서현은 "오늘부터 프리스타일 연습할 거다. 진짜로 연습할 거다. 한다면 한다. 그러니까 다음에 또 조원우와 함께 무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두 번째 대결을 기약했다. 자신이 대결에서 져 팀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된 최서현은 단체전에서 열의를 불태웠지만 결국 조원우가 속한 부산경상 지역에 승리를 내줘야 했다.
이에 룰에 공정하지 않았다는 시청자 의견이 쏟아졌다. 최서현이 이미 프리스타일 강자로 유명한 조원우와 대결을 벌인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다른 지역 대항전이 프리스타일이 아닌 것도 문제로 삼았다. 최서현이 불리한 입장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네티즌은 한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양홍원과 최하민의 라이벌 구도에서 희생당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형평성 논란에 대해 '고등래퍼'의 담당 CP는 "경연에 다른 룰을 적용한 것이 아니다. 이번 라운드는 라이벌 매치로 애초부터 각 배틀마다 다른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기획됐다. 다음 주에 펼쳐질 다른 지역의 배틀 역시 앞서 보여준 두 번의 경연과는 또 다른 미션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각 팀의 멘토들, 그리고 참가자들과 논의해 각 경연의 미션을 정한 것이며,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락은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최서현은 힙합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고등래퍼'에서)못 보니 더욱 이 다음이 궁금하고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실력은 입증했다. 누가 진정한 수혜자가 될 지는 마지막에야 알 수 있다. / nyc@osen.co.kr
[사진] 엠넷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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