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김진수, "좋으면 갈 것, 미흡하면 못 갈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2 05: 16

"좋다고 판단하시면 부르실 것이고, 미흡하다고 생각하시면 못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근래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을 꼽자면 김진수(25, 전북 현대)의 이름이 반드시 오르내릴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해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김진수는 지난주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진수는 포백은 물론 스리백에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전북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자로 잰 듯한 프리킥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1도움)을 기록해 전북의 핵심 선수로 단번에 거듭났다.

김진수가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면서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확실한 왼쪽 측면 수비수가 없어 애를 먹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2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 6차전, 28일 시리아와 7차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김진수의 활약상을 직접 확인하고 갔다. 그러나 김진수는 대표팀 복귀에 대해 자신감 같은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판단하실 문제다"고 선을 그은 김진수는 "선수로서는 가고 싶다. 그러나 감독님이 좋다고 판단하시면 부르실 것이고, 미흡하다고 생각하시면 못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감은 없지만 기대감은 있다. 대표팀에서는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토트넘)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또한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주축으로 뛰던 시절에는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좋은 기억도 있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흥민이는 당연히 대표팀에 가는 선수다. 내가 잘해서 가야 한다"면서 "어색할 것 같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표팀에 가지 못했다. 지난 개막전에서 뛰면서 공식 경기를 거의 1년 만에 뛰었다. 그동안 준비를 잘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과 시리아전을 치를 대표팀 명단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수는 지난 2경기로 자신의 경기력이 얼마 만큼 회복됐는지 입증했다. 이제 김진수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결정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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