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서유기'가 남긴 불후의 게임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3 14: 29

"악 악, 스태프입니다"
나영석 PD의 촉은 또 통했다. 초반 우려에도 규현과 송민호는 '신서유기' 시즌3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고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안재현 등 기존 멤버들과 200% '웃음 케미'를 완성했다. 
tvN '신서유기3'가 12일 감독판을 끝으로 종영한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시즌4로 돌아와 달라며 아우성을 내고 있을 정도. 6인 요괴들이 그동안 쉴 새 없이 안방을 웃긴 덕분이다. 

'신서유기3'를 떠나보내며 이들이 남긴 주옥 같은 명장면을 돌이켜봤다. 특히 타 예능에서는 본 적 없는 참신한 게임들이 대거 탄생했다. '신서유기'가 시즌3를 거쳐오며 남긴 '불후의 게임들'을 소개한다. 
◆레전드 좀비게임
지난 1월 첫 방송 전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은지원은 "'신서유기3'에서 '좀비 게임'을 정말 추천한다. 인간과 좀비의 싸움인데, 널리 전파하고 싶다. 많은 대중들이 야유회를 가서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지난 1월 29일 방송에 담긴 '암전 좀비 게임'은 말 그대로 '레전드'였다. 안재현을 시작으로 멤버들은 서서히 좀비화 됐고 이 과정에서 송민호는 강호동에게 머리를 뜯기면서도 "스태프입니다"라는 위장 발언으로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4자 단어 게임
유난히 유행어가 많이 탄생한 시즌3다. 특히 여섯 멤버들은 '4자 단어 맞히기' 게임에 약했는데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1월 22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삼겹살 저녁식사를 걸고 4글자 퀴즈에 나섰는데 '모나미자', '와이프짱', '블루장생', '바리깡깡', '십시일전' 등 기상천외한 답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후에는 송민호의 활약이 단연 눈부셨다. 그는 '오피' 다음에 '스'만 붙여 땡을 맞았고 '업데'를 들은 뒤에는 '없대요?'라고 반문해 예능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완성했다. '어물전 망신은 개망신'이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것도 그다. 
◆브랜드 퀴즈
시즌3에선 볼 수 없었지만 브랜드 퀴즈 역시 '신서유기'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신서유기'가 TV판 외에 온라인판으로 공개되는 플랫폼의 이점이 있기에 가능한 게임인 셈. 온몸으로 브랜드를 설명하는 멤버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시즌2에서 강호동과 이수근은 패션 브랜드, 라면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 퀴즈를 들고 온몸으로 표현했지만 안재현-은지원의 '미친 콤비'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브랜드명 앞 작아지는 '아재' 예능인들은 역시나 웃겼다. 
◆고깔고깔 대작전
시즌3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신 게임이 있다. 바로 고깔모자로 시야를 제한한 채 진행하는 미션들. 지난달 19일 방송에 담긴 '고깔고깔 대작전'은 의도치 않은 몸개그들의 향연으로 안방에 웃음폭탄을 던졌다. 
제작진은 "사전에 게임을 시뮬레이션했을 때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놀랍게도 출연진이 그걸 해내더라"고 감탄할 정도. 이 게임으로 웃음은 물론 단결력까지 뽐낸 '신서유기3' 멤버들이었다. 이 멤버 그대로 시즌4에 또 만나자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쏟아지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신서유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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