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BO리그가 3월 14일 시범경기부터 시작됩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주에서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대전에서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가 맞붙고 대구에서 kt wiz-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대결합니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6일까지 12일 동안 팀당 6개 팀과 두 차례씩 대결해 12경기씩 치릅니다. 총 60경기입니다.

지난해까지는 팀당 18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고 3월에는 국내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도 열려 시범경기 일정이 축소됐습니다.
수원 구장에서는 공사 때문에 개최되지 않습니다. 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하고 연장전 및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습니다. 취소된 경기에 대한 재편성은 없습니다.
10개 구단 감독들 모두 "시범경기에서 5선발 등 주전 선수들을 최종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단일리그를 기준으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회(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의 역대 시범경기 중 1992년 롯데·1993년 해태·1998년 현대·2002년 삼성·2007년 SK까지 총 5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시범경기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19.2%입니다.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 시즌 개막은 3월 31일 열립니다.
올해 전망은 대다수 야구인들이 1강(두산) 5중(넥센, KIA, NC, SK, LG), 4약(한화, 삼성, 롯데, K.T)로 보고 있습니다.
두산은 지난 해에 비해 전력손실이 없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올해 가장 큰 주목되는 판세 예상은 4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는 두산의 대항마로 한국시리즈에 어느 팀이 진출할 것인지
둘째는 이대호가 돌아온 롯데가 4약으로 분류됐으나 5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셋째는 역시 4약으로 꼽힌 한화가 엄청난 투자로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해 10년만에 ‘가을 야구’에 참여할지
넷째는 최하위가 유력한 kt가 3년만에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지 등입니다.
KIA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1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강타자 최형우를 영입했습니다.
지난 해 팀 타율이 9위에 그친 KIA는 최형우 외에 브렛 필 대신 외야수 로저 버다니나(33. 85만 달러)를 데려 오고 지난 해 리그 종반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안치홍과 김선빈이 가세했습니다.
두산에 비해 부족한 부문이 많은 마운드에서 새로 데려 온 좌완 팻 딘(28)이 어떻게 해줄 지가 문제입니다.
팻 딘은 메이저리그 19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6.31로 경험은 적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54경기 51승57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리그 3위를 기록한 넥센은 불펜에서 조상우, 한현희 등 부상 선수와 강윤구가 돌아옵니다.
기대가 큰 외국인 투수 오 설리반도 구단 사상 최고액인 110만 달러를 들여 데려와 밴헤켄, 신재영 등과 함께 최강의 마운드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강타자 이대호(35)가 6년만에 고향 부산으로 금의환향한 롯데는 선수 한명의 입단보다 여러모로 선수단 분위기와 전국구적인 팬들의 성원으로 선수단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는 올해 외국인 선수 3명을 무려 480만 달러(한화 53억원)에 계약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스카우트와 운용에 실패한 한화는 수준 높은 외국인 투수 2명을 거액에 영입했습니다.
지난 1월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인 알렉시 오간도를 180만 달러에 잡은데 이어 2월 24일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총액 150만 달러에 데려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283경기에 출전해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으며, 비야누에바는 10시즌 476경기에서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1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이제까지 외국인 투수 2명이 25승 이상을 거두어 준 모든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한화가 만일 올해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2명이 25승 이상을 올려주면 10년만에 ‘가을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kt는 프로야구에 데뷔 후 2년간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까지 누렸던 외국인 선수 4명 보유 특혜가 사라졌지만 이진영,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발전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는 의외로 성적이 좋았습니다.
10구단으로 2015년에는 52승91패1무승부 승률 3할6푼4리를 기록했고 두번째 해인 작년에는 53승89패2무승부 승률 3할7푼3리를 기록해 1승만 더 올린 모양새였는데 올해는 승률 4할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chuni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