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나카타 5타점' 일본, 11회 승부치기 끝 네덜란드 제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2 23: 55

일본이 승부치기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꺾었다. 대회 4전 전승 행진이다. 
일본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연장 11회 승부치기, 4시간46분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나카타 쇼가 3회 스리런 홈런, 11회 결승 2타점 적시타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도쿄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은 2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하며 대회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1라운드에서 2승1패, A조 2위로 2라운드에 올라온 네덜란드는 첫 경기 패배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일본이 2회초 선취점을 냈다. 네덜란드 선발 릭 밴덴헐크에게 나카타 쇼가 좌익선상을 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번트, 야마다 데쓰토의 볼넷으로 연결한 1사 1·3루 찬스에서 아키야마 쇼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도 2회말 곧장 균형을 맞췄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나단 스쿱이 일본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에게 좌측 담장을 여유 있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그러자 일본도 3회초 홈런으로 응수했다. 기쿠이 료스케, 아오키 노리치카의 연속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나카타가 밴덴헐크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높게 뜬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일본은 사카모토의 볼넷, 야마다 데쓰토의 좌전 안타에 이어 아키야마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 5-1로 달아났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4점차를 극복하는 데에는 1이닝이면 충분했다. 3회말 1사 후 랜돌프 오두버의 우측 2루타와 안드렐톤 시몬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네덜란드는 주릭슨 프로파의 1루 내야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흐름을 탔다. 이어 2사 2루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이사카와 상대로 좌측 폴을 직접 때리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순식간에 5-5,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그러자 일본이 5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사카모토의 중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고바야시가 네덜란드 3번째 투수 샤이란 마티스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다. 6-5로 한 걸음 달아났고, 8회까지 불펜투수들을 동원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네덜란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일본 마무리 노리모토 다카히로 상대로 1사 후 보가츠의 볼넷, 발렌틴의 우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잡혀 투아웃이 됐지만 스쿱이 중견수 앞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6-6 재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 노리모토가 커트 스미스를 헛스윙 삼진 잡고 끝내기 위기를 모면한 일본은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승기를 잡았다. 11회초 승부치기 선공에서 스즈키 세이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일본은 나카타가 좌측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8-6으로 달아났다. 번트 작전에 나카타가 적시타로 응답했다. 
11회말 승부치기 후공에서 네덜란드는 첫 타자 프로파가 1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겼다. 10회부터 올라온 마키타 가즈히사가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일본의 8-6 승리를 지켰다. 나카타가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사카모토가 3안타, 아오키가 2안타 2볼넷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네덜란드는 스쿱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시몬스·프로파·발렌틴이 2안타씩 터뜨렸으나 믿었던 선발 밴덴헐크가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1회 승부치기에서도 공수 모두 작전 실패로 무릎을 꿇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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