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라도 경기장 15만명 관중 이겨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2018년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할 여자 대표 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3월 키프로스컵에 소집되지 않았던 선수 이영주, 전가을, 서현숙이 포함됐다.
여자 대표 팀은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과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비한 4월 평양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한다.

윤덕여호는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아시안컵 예선이 열리는 평양에 들어간다. 현재 여자대표팀은 1위를 차지해야만 2018년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수 있어 북한과 2차전이 사실상 아시안 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 대표팀은 청소년 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서 8명이 합류했다. 북한 축구는 특수성이 있다. 그 점을 잘 파악해서 대비해야 한다"며 "다음주부터 체력적인 훈련을 펼쳐야 한다. 북한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전방에서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잘 해결하는 훈련을 펼칠 생각이다. 공격 부분에 시간을 할애해서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27년전 평양을 방문해 경기에 나섰던 윤 감독은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을 끝난 뒤 곧바로 평양으로 향했다. 당시 공항에 수많은 인파가 모인 것으로 기억난다.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길에 많은 인파가 응원을 해줬다. 기쁘기도 했지만 섬뜩한 생각도 들었다. 능라도 경기장에 15만명 관중이 모여 있었다. 운동장에 들어 갔을 때 들었던 박수소리는 잊을 수 없다. 그것은 내 기억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상태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연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서 지소연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표팀서 경기력이 기대만큼이 아닌 것은 있다. 그러나 지소연은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적인 부분도 만회를 해야 하는데 지소연이 중요하다. WK리그에서도 스트라이커는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다. 공격수들이 득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밀한 공격 패턴을 만들어 노력하겠다"고 평가했다.
■ 2018년 여자 아시안컵 예선 출전 선수 명단
GK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민유경(수원 FMC)
DF : 김혜리, 임선주, 김도연(이상 인천현대제철), 신담영, 이은미(이상 수원 FMC), 심서연(이천대교), 홍혜지(고베 아이낙), 서현숙(이천대교)
MF : 장슬기, 이민아, 조소현, 이영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소담(구미 스포츠토토), 문미라, 권은솜(이상 이천대교), 강유미(화천 KSPO)
FW :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금민(서울시청), 정설빈, 전가을(이상 인천현대제철),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