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김명신-박치국 등 5선발 경쟁
불펜진, 이용찬 복귀-김강률 부활 등 기대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를 통해 5선발, 불펜 구상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을까.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14일부터 시작된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14~15일 광주 KIA 타이거즈 2연전을 시작으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두산의 시범경기 체크 포인트는 역시 마운드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에 뒤를 받쳐줄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선 탄탄한 불펜진이 구축돼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도 5선발, 불펜 백업 선수들을 테스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구상은 어느 정도 마쳤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기존 선발 4명에 한 명을 껴서 돌릴 생각이다. 기회가 적은 선수들은 2군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2명 정도로 압축했다.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선 안규영, 박치국, 김명신, 함덕주 등이 많은 기회를 받았다.
좌완 투수 함덕주는 캠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7개를 뽑아내기도 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제구가 안정됐다는 평가와 함께 단숨에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신인 우완 투수 김명신, 사이드암 박치국도 함께 경쟁한다. 김명신이 5이닝 2실점, 박치국이 6⅓이닝 무실점으로 좋았다. 시범경기 실전만 남겨두고 있다. 최종 관문이다.
불펜 강화는 두산의 또 하나의 숙제다. 두산은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4.45로 리그 1위였다. 다만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08로 5위에 그쳤다. 불펜까지 강해진다면 한국시리즈 3연패로 가는 길은 수월해진다. 지난해에는 마무리 이현승이 블론세이브 7개 포함 평균자책점 4.84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선 안정감이 여전했다. 그 외 윤명준이 55경기, 진야곱이 55경기, 정재훈이 46경기로 많이 뛰었다.
시즌 막판에는 홍상삼, 이용찬까지 가세했다. 가용 자원은 더 늘어난 셈이다. 이용찬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르면 시범경기 막판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정재훈은 어깨 수술로 아직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다만 미야자키 캠프에서 김강률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승회, 김성배 등 베테랑들도 많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안정감을 자랑했다.
신인 투수들이 선발 경쟁에서 밀릴 경우 불펜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 또한 지난해 1군에서 경험을 쌓은 고봉재, 이현호 등도 경쟁에 뛰어든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들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간다. 두산의 5선발, 불펜 테스트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krsumin@osen.co.kr

[사진] 함덕주(위)-김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