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절실' 슈틸리케호, 결국 선택은 돌려막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14 05: 19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해결책은 결국 돌려막기?.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은 1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서 선발했던 23명의 선수 가운데 7명이 바뀌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다. 정강이 골절을 당한 이재성(전북)은 합류 시킬 수 없었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박주호(도르트문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장 중요한 경기인 중국전에 손흥민(토트넘)이 징계로 출전할 수 없게 된 가운데 공격진 구성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일단 공격진 구성은 슈틸리케 감독의 새로운 변화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비슷한 유형의 김신욱(전북)과 이정협(부산)을 선발했다. 김신욱과 이정협은 각각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서 골 맛을 보며 예열에 성공했다. 비록 챌린지에서 활약하지만 '슈틸리케의 황태자'인 이정협의 선발은 슈틸리케 감독의 끈기라고 판단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둘과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로는 황희찬(잘츠부르크)를 선발했다.
 
일단 전방 공격수로 장신의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승리를 거둬야 하기 때문에 높이와 몸싸움에서 장점이 있는 김신욱과 이정협을 먼저 투입한 뒤 측면 공격진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여러 선수를 호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측면 공격수 쪽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덕분에 허용준이 발탁됐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중국전에서 누가 측면에 설지 속단하기 이르다. 남태희도 하나의 옵션이고, 구자철도 그 포지션에서 뛰어봤기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김민우 역시 윙백으로 나올 때도 있지만, 측면 공격도 소화할 수 있기에 여러 옵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빠르고 돌파 능력이 뛰어난 남태희가 가장 첫번째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동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새롭게 뽑은 허용준의 경우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염기훈을 포기하면서 선발한 허용준이지만 중요한 경기에 중국 원정이라는 부담을 신인에게 주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러 선수를 선발했지만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의 행보를 보면 기존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 열린 중국전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뒷공간을 파고들겠다고 공언했다. 따라서 황희찬의 출전이 전망됐지만 결국 선택은 지동원이었다.
따라서 김신욱과 이정협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고 지동원-구자철 그리고 남태희가 측면 공격수로 낙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남태희는 대표팀 직전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 출전해 골까지 넣었다.
그동안 나섰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이어왔다. 측면 수비수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장현수를 측면 수비수로 출전 시킬 정도였다.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꺾지 않았다. 오히려 전술에 대해 의문점을 내비치는 이들에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측면 공격수 선발은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어려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의 대체자이자 측면 공격수의 조건으로 적극성-스피드-기술을 말했다. 모두 갖춘 선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그동안 경기에 출전 시켰을 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선수를 중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선발됐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출전 선수는 사실상 결정된 것처럼 보인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기존 선수들의 출전이 전망되는 것은 그리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전 패배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선수를 출전 시킬만한 전술적 변화를 갑자기 펼치기 위해서 현재 슈틸리케호는 여유가 없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