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비야누에바,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출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4 05: 50

거물 외인 투수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베일을 벗는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17 KBO리그 LG와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투수로 우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를 내세운다.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거물 투수로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선발로 전격 데뷔, 기다려온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4일 한화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뒤 1일 시작된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부터 합류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2주가 흘렀다. 캠프 연습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그 사이에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한 차례씩 차례로 소화하며 실전을 준비해왔다. 

결국 13일 저녁 김성근 감독은 비야누에바를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 오는 31일 시즌 개막까지 16일밖에 남지 않았기에 볼개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한국 마운드, 공인구, 스트라이크존, 타자 성향까지 새로 적응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대한 빨리 실전 경기에 들어가서 몸으로 부딪치며 적응해야 한다.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올해부터 시범경기 기간이 2주, 팀당 12경기씩으로 줄었기 때문에 실전 적응시간이 많지 않다. 최대 3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비야누에바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뛰었으며 최근 10년을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통산 476경기(76선발)에서 998⅔이닝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km로 빠르지 않지만,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가 좋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9개로 3개를 넘지 않았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첫 불펜투구에서 한 치의 오차 없는 제구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계형철 투수코치는 "던지고 싶은 곳으로 거의 100% 제구가 된다"고 칭찬했고, 알렉시 오간도 역시 "이렇게 제구가 완벽한 불펜 세션은 오랜만에 본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10일 귀국 당시 "개막 시리즈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아직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1번 던졌을 뿐이지만 계획대로 가고 있다. 시범경기에 나가 던지면 개막 실전 등판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자신한 바 있다. 외인 선수에겐 첫 인상, 첫 느낌이 중요한 만큼 이날 LG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한편 LG에선 좌완 데이비드 허프가 이날 한화와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한국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 중인 허프는 올해 LG 에이스로 기대받고 있다. 허프와 비야누에바의 선발 맞대결이라 여러모로 흥미롭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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