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감독, “주전 3루수는 누네스” 황재균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4 06: 00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팀의 주전 3루수로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지목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황재균(30)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보치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산호세 머큐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루수 판도에 대해 “현재처럼 그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누네스가 3루 주전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보치 감독은 “그는 지난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3루에서 매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로 건너 온 누네스는 샌프란시스코 합류 후 50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출루율 3할2푼7리, 장타율 0.418,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미네소타에서의 91경기 성적(타율 2할9푼6리, 12홈런, 47타점)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진 수치지만 무난한 서부 생활을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누네스는 9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1푼3리로 맹활약했으나 막판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힌 전력이 있다. 여기에 이번 스프링캠프 출발도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 13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 장타율 0.263, OPS(출루율+장타율) 0.474에 그치고 있다. 이에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른 3루 자원들에게 관심이 몰렸으나 보치 감독은 주전 3루수 판도에 선을 그은 것이다.
‘산호세 머큐리뉴스’ 또한 누네스의 시범경기 성적이 3루 판도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봤으나 보치 감독의 구상이 단호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누네스의 수비력이다.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누네스의 어깨가 건강하다면 그는 3루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적 옵션”이라고 짚었다. 누네스 또한 “1년 내내 건강하기를 원하며, 10월에 뛰길 바란다”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예상대로 누네스가 3루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황재균을 비롯한 내야 자원들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이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황재균과 코너 길라스피다. 황재균은 홈런 3개를 쳐 팀 내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장타율은 0.773으로 20타석 이상에 들어선 선수 중에서는 팀 1위다.
황재균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일찌감치 거론됐던 길라스피 또한 타율 4할2푼9리의 고감도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그 외 켈비 톰린슨 또한 타율 3할6푼4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크리스티안 아로요도 힘을 내고 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고든 베컴, 베테랑 지미 롤린스, 애런 힐 등도 위협적인 경쟁자들이다. 다만 황재균이 가장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25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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