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구단 혜택이 없어진 kt 위즈가 시범경기에서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까.
kt의 신생 구단 혜택이 올해부터 사라졌다. 다른 팀보다 외국인 선수 1명을 더 보유하고 출전시킬 수 있었던 kt는 이제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선발 투수 2명과 타자 1명을 보유하게 됐다.
1명에 불과하지만 전력의 차이는 크다.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특급 외국인 투수로 1선발을 맡기려고 했다. 그러나 kt는 원하는 수준의 투수를 찾지 못했다. 돈 로치를 영입했지만 기대했던 '특급'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당장 스프링캠프에서 흔들림이 컸다. 최고 구속이 150km/h까지 나오며 컨디션을 잘 끌어 올린 듯했지만, 세 차례 등판서 2이닝 4실점, 4이닝 1실점, 3이닝 10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탓에 올해에는 반드시 최하위 탈출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kt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다. 로치가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선발 투수진의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야와 외야의 선수층이 두껍지 못하다는 것도 문제다. kt는 스프링캠프에서 대부분 포지션에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유한준, 박경수, 조니 모넬 정도만 주전을 안심할 수 있다.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이지만, 확실한 주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다.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 대부분이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이다. 기량 향상의 가능성도 크다. 지난 2년 동안 겪은 최하위의 쓴맛을 보면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이 기량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kt의 반등도 꿈만은 아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kt는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총 13번의 연습경기서 8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kt의 승률이 38%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만족할 수 있는 전적이다. kt로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엿본 가능성을 14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