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대표팀이 전승으로 4강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 4회 WBC 대회 2라운드 쿠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끝에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의 홈런 2방을 앞세워 8-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2라운드 2연승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일본대표팀은 사실상 4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15일 이스라엘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대회만에 우승 탈환은 노리는 일본은 투타 전력에서 짜임새 있는 야구로 상대팀들을 연파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계투, 타선에서는 홈런포와 응집력이 돋보인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젊은 타자들의 선전이다. 이날 1번타자로 출전한 야마다(24)는 1회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승부처였던 8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리드한 가운데 쐐기 투런포를 작렬해 쿠바를 격침했다. 2년 연속 트리플 3(타율 3할-30홈런-30도루)에 성공한 실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활약이었다.
5번 타순에 포진한 나카타 쇼(28)는 13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선제 스리런홈런과 연장 승부치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와 함께 니혼햄의 주축타자이자 슬러거로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젊은 4번타자 쓰쓰고 요시토모(26. 요코하마)도 1라운드에서 쿠바와 호주를 상대로 투런포를 가동하는 등 든든한 타격을 했다. 19타수 7안타 7타점의 성적으로 작년 홈런왕답게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일본 대표팀의 젊은 중심타자들로 세대교체의 성공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이들 뿐만 아니다.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34. 소프트뱅크)는 4할타율과 5타점 7득점, 포수 고바야시 세이지(27.요미우리)는 노장들은 5할 타율을 과시하면서 팀 타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29. 요미우리)도 명품수비로 위기를 막고 하위타선에서 3할7푼5리의 고감도 방망이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5경기에서 팀타율 3할1푼, 9홈런, 평균 6~7득점을 올리는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경기를 펼치면서 선수단의 결집력도 살아나고 있다. 쿠바전에서는 우치카와 세이지가 8회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중요한 장면에서 무리하지 않는 타격으로 승리를 이끌고 있다.
세계 야구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일본은 15일 이스라엘을 꺾고 1~2라운드 전승으로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3회 대회와 2015 프리미어 12에서 우승에 실패를 이번에는 만회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젊고 싱싱한 타선을 앞세워 파죽지세를 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사진]야마다 데스토(위), 사카모토 하야토-나카타 쇼-쓰쓰고 요시토모(아래 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