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한채아 "강예원, 잘 나갈 때 조심하라고 조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5 08: 59

(인터뷰①에 이어) 사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시사회에서 한채아의 열애발표에 묻힌 또 다른 충격발언이 있었다. 강예원이 한채아와 레즈비언 연인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힌 것. 이번 작품을 통해 서로 많이 의지를 해온 두 사람이기에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나온 말이었다.
한채아는 "강예원 언니와 내가 사이가 너무 좋아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발언이었던 것 같다. 농담이라 다들 생각은 하신다. 언니는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라며 "우리가 원래 거침없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 같다. 성격 자체가 많이 닮았다. 솔직하고 돌직구 스타일이다"고 털어놨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한국 영화에선 흔치 않은 여성 버디물이다. 비정규직을 전전해온 장영실(강예원)은 국가정보국에 ‘댓글 알바’로 취직해 있다. 그러다 장영실은 보이스피싱 회사에 위장취업하고, 그 곳에는 이미 다혈질 형사 나정안(한채아)이 먼저 위장취업해 있다. 한채아와 강예원은 범인 검거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 뛰어다니는데 두 사람의 찰진 호흡이 돋보인다. 

한채아는 "촬영장에서 강예원 언니는 내게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당근을 주는 스타일이다. 너무 잘 맞았다. 언니가 칭찬해주면 난 오히려 잘해야지 싶었다. 고마웠다"며 "나는 그동안 상대배우의 모니터링을 잘 안하는 편이었다. 그 사람이 불편해 할 수도 있지 않냐. 하지만 언니 모니터링은 내가 뛰어가서 봤다. 언니의 연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언니랑 연기하는 것이 배움이라 생각했다. 티를 안내긴 했지만 그 안에서 많이 보고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채아와 강예원은 촬영장에서만 가깝게 지낸 것이 아니었다. 사석에서도 자주 만남을 가지며 서로의 고민을 상담해준다고. 또한 한채아는 차세찌와의 열애고백 당시에도 강예원이 많이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강예원 언니가 고백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잘 해결해라고 격려해줬다. 발표한 뒤엔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잘했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강예원 언니를 만나면 정말 힐링이 되요. 언니의 말이 자다가도 생각나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연예계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줘요. 언니가 보는 시야가 되게 넓어요. '지금 잘 나간다고 잘나가는 척을 할 필요가 없다. 지금 힘들다고 힘들어 할 필요도 없다'라는 철학이 있죠. 특히 잘 나갈 때 조심해야한다고 많이 얘기해줘요. 언제까지 잘 나갈 것 같냐더라고요."
한채아는 강예원에게서 가장 부러운 점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소화능력을 꼽았다. 자신은 평소에도 작품을 고를 때도 모험을 두려워하는 편이라고. 하지만 이번 영화로 인해 자신도 다른 캐릭터를 도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과시했다. 그는 "그동안 해보지 않은 캐릭터가 오면 걱정부터 했다. 자신이 없어 거절한 적도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많이 달라졌다"며 "관객 분들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욱 많이 신경쓰고 열심히 하려했던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