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트랙V①] 이승환, 후배가수 기살리는 당신은 '더럽'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7 11: 05

가수 이승환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요계의 역사다. 그런 그가 음악하는 후배들을 위한 아낌없는 애정공세로 다시 한번 귀감이 되고 있다. 
이승환은 2015년 11월부터 인디 뮤지션에게 대관료를 지원하는 공연 '프리 프롬 올'을 진행하고 있다. 슈가도넛, 이글루베이, 밴드황정민, 웁스나이스, 만쥬한봉지, 와우터, 갈릭스, 스트릿건즈 등 인디 뮤지션들이 홍대 클럽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이승환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위해 뛰어놀 마당을 마련해 준 셈이다. 류승완, 김제동, 강풀, 주진우 기자와 함께 기부단체 '차카게살자'를 꾸린 그는 '프리 프롬 올'을 통해 음악하는 후배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런 그가 3월에는 임헌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승환은 윤종신에 이어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 3월의 키맨(Key Man)'으로 선정돼 3월의 '라커(Locker)'로 임헌일을 콕 찍었다. 이 프로젝트 역시 후배 가수를 위한 이승환의 진심을 담은 것. 
지난 9일 생중계 된 네이버 스페셜 히든트랙넘버V '이승환 X 임헌일 눈도장 라이브'에서 이승환은 직접 진행 마이크를 잡고 임헌일이라는 가수와 그의 음악을 팬들에게 널리 알렸다. 하트 수는 60만 개를 훌쩍 넘겼고 무려 24000여 명이 라이브를 시청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이승환은 "제 자신의 V앱 방송도 잘 안 하는데 임헌일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며 자신의 팬들에게 임헌일을 밀어 달라고 했다. 덕분에 임헌일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승환 앞에서 멋지게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냥 홍보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이승환이 아니었다. 그는 임헌일이라는 후배 가수의 음악을 계속 들으며 탐구했을 정도. '라이브 영상으로 들었던 '그대 때문이죠'를 직접 듣다니 짜릿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은 이승환이다. 음악 하나로 이승환과 임헌일은 하나가 됐다. 
'이승환과 아우들' 공연도 있다. 크라잉넛, 피아, 트랜스픽선, 몽니, 로맨틱펀치, 해리빅버튼, 브로콜리 너마저, 잔나비 등 후배들과 같이 무대에 서 노래한 이승환은 진정한 '공연의 신'이었다. 후배들이 이승환을 믿고 따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후배들을 위한 이승환의 아름다운 행보가 가요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승환은 존재 자체만으로 'THE LOV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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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림팩토리 제공, OSEN DB, V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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