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유있는 4연승, 지뢰밭 타선+그물망 수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17 15: 53

이유있는 4연승이었다. 
kt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주권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초반부터 방망이가 화끈하게 터져 12-6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탄탄한 수비까지 과시하며 시범경기 무패 4연승 행진을 했다. 
kt 타선은 이날도 14안타를 터트리며 전경기에서 두 자리 수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다. 상대투수가 에이스가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베테랑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까지 화끈한 타격감을 과시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이날은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1번타자로 나선 이대형은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내려 세 타석 연속 안타를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은 빗맞은 타구였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여유있게 살아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5번타자로 출전한 주장 박경수는 1회 좌전적시타, 5회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제몫을 톡톡히 했다. 6번으로 나선 이진영도 1회 우전안타, 2회 2타점 우전적시타, 4회 또다시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3번 유한준은 1회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전날 kt 타선은 장단 17안타의 맹폭을 가해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삼성과의 개막 1,2차전에서도 각각 12안타와 11안타를 터트리며 연승을 따냈다. 4경기에서 모두 54개의 안타를 터트렸다. 팀타율이 무려 3할5푼3리에 이른다. 모든 타자들이 타석에서 자신감 넘치는 스윙이 돋보인다.
아울러 수비력도 한몫을 하고 있다. 4경기에서 실책은 단 1개에 불과하다. 주전과 백업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면서도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4회 2사 2,3루에서는 KIA 이준호의 강한 타구를 3루수 김사연이 걷어내 실점을 막아주었다. 반면 이날 2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KIA는 2회초 3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6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주장 박경수가 이끌며 선수단의 밝은 분위기도 연승의 비결이기도 하다. 경기전 김진욱 감독은 "타자들이 타석에서 자신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주전과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잘 치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도 실점 위기에서 실수 없이 잘 막아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도 칭찬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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