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폭풍 6득점’ 승부를 가른 두산의 응집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8 15: 58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두산의 화력은 엄청났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 O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서 넥센 히어로즈를 11-5로 물리쳤다. 두산(2승1무2패)은 단독 6위가 됐다. 넥센(2무3패)은 3연패에 빠졌다. 
승부처는 두산이 2-1로 앞선 8회초였다. 두산이 근소하게 앞서 승패를 알 수 없었던 상황. 두산은 화끈한 타력으로 승부를 끝냈다. 8회초 선두타자 정진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김인태의 2루타, 김태형의 적시타, 대타 오재일의 폭풍 안타가 이어졌다. 두산은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두산은 응집력이 좋았다. 국해성의 희생타로 최준환이 홈을 밟았다. 투수 김상수의 폭투까지 두산을 도왔다. 나오는 선수마다 안타였다. 두산은 8회초에만 무려 6안타를 뽑았다. 8회초 선두타자였던 정진호가 다시 타석에 등장했다. 8회초에만 두산 타선이 한 바퀴 돌아 10명의 타자가 나왔다. 정진호가 땅볼로 잡히며 겨우 공격이 끝났다. 이미 두산이 8회초에만 6점을 폭발시킨 뒤였다. 
두산은 넥센을 상대로 1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아무리 안타가 나와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두산은 안타 외에도 볼넷, 희생타, 폭투 등 다양한 방법을 엮어 지속적으로 출루했다. 오재일을 대타로 낸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반면 넥센은 7안타에 그쳤다. 8회말 터진 김태완의 스리런 홈런을 제외하면 후속타가 적었다. 더 강한 타선의 응집력은 두산이 승리한 이유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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