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피튀기는 '쇼미6', 무명래퍼 설 자리 있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20 10: 30

엠넷 '쇼미더머니6'가 새롭게 시작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도 역대급 출연진을 자랑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란 소문은 래퍼들의 지원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겠냐는 비판적 시선 또한 존재한다.
최근 가요계에 따르면 '쇼미더머니6'에 출전하고자 하는 힙합뮤지션들이 상당하다. 아직 지원은 안했어도 지원가능성이 상당한 유명 래퍼들도 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확실히 출연 의사를 밝히고 지원한 래퍼는 장용준, 올티 등이 있다.
장용준은 엠넷 '고등래퍼'에서 떠들썩하게 하차한 이슈메이커. 최근 프리마뮤직그룹(Prima Music Group)에 소속된 그는 회사 동료들인 제이문, 콰이모, XQ 등과 함께 '쇼미더머니6'에 지원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장용준이 완벽한 기성 래퍼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고등래퍼'로 상당한 이슈몰이를 한 만큼 '쇼미더머니6'에서의 활약이 주목되는 바다. 

래퍼 올티도 '쇼미더머니6'에 재출연한다. 그는 '쇼미더머니3'에 출연, 타블로와 마스터우 팀에 속해 인상깊은 무대를 선보였었는데 당시 우승자였던 래퍼 바비와 공연을 통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준결승전 문턱에서 패배했으니 실력은 이미 입증한 셈이다.
이 외에도 해쉬스완, 면도, 뉴챔프 등의 래퍼들과 메이저 가수들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으며 '고등래퍼' 출연진도 대거 '쇼미더머니6'에 몰릴 것이란 전언이다. 출연 확정 소식과 더불어 '후승후보각'이란 반응을 얻을 뮤지션들도 있다. 
이쯤되니 아마추어나 무명 래퍼들은 더욱 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이미 '쇼미더머니'가 힙합씬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도 기성 래퍼들의 잔치란 비판이 있었으나 이번 시즌은 더욱 이런 모습이 확대 강조되지 않을까란 우려다. '남녀노소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다'란 지원자격은 아이러니하게 이런 양극화 현상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왜 기성 래퍼들은 이미 씬에서 유명한데도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는 것일까. 큰 이유 중 하나는 사실 방송보다 직접적 수입원인 공연에서의 '몸값'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힙합이 대세이고 공연 쪽에서 여전히 강세인 것은 맞지만, 어느 정도 물이 빠진 것도 사실이다. '쇼미더머니'는 이런 공연 시장에 다시금 불을 붙여주고 래퍼들에 대한 수요를 올리는 기회"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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