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삼성생명, 신들린 3점포… 미완에 그쳤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20 20: 59

삼성생명이 후반전 맹활약으로 반격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2-83으로 패했다. 삼성생명은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통합 5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의 후반전 극적인 활약은 빛났지만 미완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1,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1쿼터 압박 수비로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우리은행에 맞섰다.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1차전에는 1쿼터 1점 차로 뒤졌고 2차전에는 1쿼터 22-16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이 문제였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우리은행에 패했다.

그러나 3차전은 전혀 반대의 양상이었다. 전반전만 해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리은행은 존쿠엘 존스를 앞세워 골밑을 제압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쉽게 허용했다. 정규리그 MVP 박혜진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했다. 삼성생명도 꾸준히 추격했다. 박하나가 정확한 슛으로 활약했다. 김한별도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배혜윤, 고아라 등 고른 득점도 나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까지 34-41로 뒤졌다. 3쿼터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토마스가 살아났고 최희진이 3점 슛을 성공시켰다. 배혜윤도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존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교체됐다. 허윤자는 미들 슛, 스틸 후 속공으로 연속 득점했다. 토마스가 5반 퇴장을 당했으나 3쿼터 50-53을 만들었다.
4쿼터에는 3점 슛까지 살아났다.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해리가 득점하면서 55-55 동점. 배혜윤의 득점, 박한의 3점이 연속으로 터졌다. 이후에도 허윤자, 박하나가 계속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1위 팀답게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슛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막판 자유투 2개로 동점에 성공. 끝내 연장전에 돌입했다. 존스의 높이가 살아나면서 삼성생명은 고전했다. 결국 점수 차가 벌어졌고 3연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굳은 의지였으나 미완에 그쳤다. /krsumin@osen.co.kr
[사진] 용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