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베이비시터→완벽한아내..‘미스터리 전문’ 조여정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21 09: 29

조여정이 ‘완벽한 아내’를 통해 ‘미스터리 전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는 이은희(조여정 분)의 정체가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은희는 그동안 심재복(고소영 분)의 곁을 맴돌며 수상한 모습을 보였다. 어쩔 때에는 심재복의 편인 것 같다가도 어쩔 때에는 누구보다 수상했던 인물. 지난 방송에서는 이은희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그는 구정희(윤상현 분)의 오랜 소녀팬이었다.

구정희가 심재복과 연애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다 지켜봤던 이은희는 구정희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다친 구정희에 잠옷 바람으로 유혹을 하는가 하면, 심재복이 떠나 흥얼거리며 드라이브를 했던 것과 달리, 구정희 앞에서는 “머리가 아파 약국을 다녀왔다”고 한없이 불쌍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한 정나미(임세미 분)의 살인범이 이은희의 가정부인 최덕분(남기애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최덕분은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이미 게임은 시작됐어”라고 말하며 앞으로 사건이 더 일어날 것임을 예고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은희는 ‘완벽한 아내’를 스릴러로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한 캐릭터. 조여정은 늘 밝은 미소를 짓지만 어딘가 꿍꿍이를 감추고 있는 듯한 두 얼굴의 이은희를 완벽하게 연기해왔다. 지난 방송에서 이은희의 정체가 반전을 주면서 그동안 이은희를 수상하게 그려왔던 조여정의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조여정은 고소영만큼이나 ‘완벽한 아내’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아내’는 고소영과 조여정의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한 셈. 심재복과 이은희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은, 고소영에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준 조여정의 공로도 컸다.
더욱 눈여겨볼 점은, ‘완벽한 아내’가 조여정의 전작 ‘베이비시터’에 이어 또 다시 미스터리물이라는 것이다. 조여정은 지난해 KBS 2TV 4부작드라마 ‘베이비시터’에서 주인공 천은주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베이비시터’에서 조여정은 그야말로 ‘하드캐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을 펼쳤다. ‘노출’이라는 키워드로 규정된, 조여정의 연기를 향한 편견에 돌을 던지는 명품 연기였다. 덕분에 조여정은 다시금 스펙트럼 넓은 연기자로 돌아올 수 있었고, 단막극 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이번 ‘완벽한 아내’에서는 그런 ‘베이비시터’에 이어 또 다시 미스터리에 강한 조여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이제는 ‘미스터리 전문’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경지다. 이제는 이은희의 정체가 공개됐기 때문에, 더욱 두 얼굴의 조여정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과연 조여정은 ‘완벽한 아내’를 통해 더욱 미스터리물에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그의 꾸준한 연기 변신에 박수를 보내는 바다. / yjh0304@osen.co.kr
[사진] ‘완벽한 아내’, ‘베이비시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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