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연우진 "'내보스' 박혜수, 시청률 올라 환호..뭉클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24 08: 30

"'내보스' 은환기는 내게 빛나고 아름다웠던 그림자"
자칫하면 답답하고 어두워서 매력이 반감될 내성적인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이를 연기한 게 배우 연우진이기에 가능했다. 연우진이 tvN '내성적인 보스'로 다시 한번 '로코남' 타이틀을 확고히했다. 
연우진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내성적인 보스' 종영 기념 취재진을 만났다. 은환기처럼 어두운 재킷을 입고 있어 다크 포스가 뿜어져 나왔지만 활짝 웃으며 떡과 물을 건네는 그는 한없이 맑고 다정했다. 

'내성적인 보스'에서 연우진은 극도로 내성적인 사일런스 몬스터의 대표 은환기 역을 맡았다. 앞서 '연애 말고 결혼'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현욱 감독과 주화미 작가는 다시 연우진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이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연우진은 "스태프 감독님 모두 '연애 말고 결혼' 때 작업했던 분들이었다. 다시 작업한다는 건 부담감이 더 큰 일이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과 또 일을 한다는 건 기쁘지만 책임감이 더 컸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tvN이 2017년 처음 내세우는 작품인데다 송현욱 감독이 지난해 '또! 오해영'으로 '로코 신드롬'을 낸 뒤의 차기작이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2% 아쉬웠던 게 사실. 그래서 제작진은 시청자들과 소통을 위해 대본 수정과 재촬영이라는 초강수를 초반부터 뒀다. 
연우진은 "말레이시아 로케이션 촬영도 있어서 현장 상황은 다이내믹했고 은환기를 연기해야 하는 건 정적이라서 어려웠다. 하지만 '내성적인 보스'는 주변 사람들과 소통에 관한 드라마라서 난관을 해쳐나가야 하는 책임감으로 상대 배우들 제작진과 많이 얘기하고 회의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러한 오히려 소통하는 과정들이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연우진으로서는 부담을 덜어내는 기회가 됐다고. 남자 주인공으로서 혼자 끙끙 대다가 소통하며 스트레스를 덜게 된 좋은 추억이었다며 연우진은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시청률 부분은 아쉽지만 다음 작품에서 동력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니까. 시청률이 조금씩 올라갈 때 나보다 박혜수가 너무 좋아하더라. 화장실에서 환호를 질렀다고 하는 걸 보고 뭉클했다. 큰 책임감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며 채로운을 연기한 파트너 박혜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점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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