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나PD의 예능가족..차승원네 이서진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24 11: 11

예능계에 '나영석 라인'이 존재한다. 나영석 PD가 예능에서 한 번 맺은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는 이유에서다. 과거 KBS 재직 시절 '1박 2일'을 함께했던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와 tvN '신서유기'를 꾸린 것도 우정과 의리 덕분이었다. 
그래서 나영석 PD에겐 또 다른 가족이 있다. '차승원 네'로 묶이는 YG패밀리들과 '이서진 네'로 엮이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주인공. tvN 예능을 주름잡고 있는 '나영석 네'의 이웃사촌 '차승원 네'와 '이서진 네'다. 

◆이승기로 시작해 윤여정까지
이서진은 나영석 PD가 '1박 2일'을 연출하던 시절 '절친 특집'에 이승기의 친구 겸 소속사 식구로 나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두 사람은 닮은꼴(?) 외모로 자꾸 비교됐고 이서진은 수줍은 보조개 미소로 화답했다. 그런 그에게 '미대형' 애칭을 선사한 것도 나영석 PD다.
이듬해 tvN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본격적으로 이서진을 배우가 아닌 예능인으로 활용했다. 이승기 덕분에 맺어진 인연이 발전하게 된 셈. 나영석 PD는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서 이서진이란 캐릭터를 자신의 오른팔로 두기 시작했다.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유럽&대만 편'을 시작으로 '꽃보다 할배-스페인과 그리스', '삼시세끼-정선 편', '삼시세끼-득량도 편'까지 '예능인' 이서진의 다채로운 매력을 안방에 전달하며 지난해 열린 tvN10 어워즈에서 대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승기 역시 마찬가지. '1박 2일'로 본인이 키운 셈이나 다름없는 이승기를 '신서유기' 시즌1과 '꽃보다 누나'에 투입시키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다른 예능에서도 맹활약하는 이승기지만 유난히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에서는 돋보이는 그다. 제대 후 다시 나영석 PD의 부름을 받을 이승기를 팬들이 기다리는 이유다. 
'꽃보다 누나'에 이어 이번 '윤식당'에도 합류하게 된 윤여정은 "나영석 PD가 한다면 '우리 결혼했어요'도 콜"이라고 외칠 정도로 무한신뢰를 보냈던 바. 이 덕분인지 윤여정은 최근 이승기-이서진의 회사로 이적했다. 이로써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 이서진, 이승기, 윤여정 모두 나영석 PD 라인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우리는 YG패밀리~
이서진-옥택연을 앞세운 '삼시세끼-정선 편'이 화제를 모으자 나영석 PD는 어촌편을 꾸렸다. 그 중심에는 차승원이 존재했다. 물론 유해진과 손호준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차승원은 '차줌마'로서 화려한 요리 실력을 뽐내며 '삼시세끼-어촌편' 속 볼거리를 담당했다. 
세 사람은 이후 고창으로 이사했고 지난해 무더운 여름을 맞이했다. 이 때 새로운 막내가 투입됐는데 차승원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배우 남주혁이었다. 마침 손호준도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까닭에 유해진을 제외한 셋이 YG패밀리로 뭉쳤다. 
'신서유기3'에서도 YG패밀리가 빠질 수 없었다. 젝스키스의 재결합으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된 은지원과 '젊은 피'로 새로 수혈된 위너의 송민호는 찰떡 '케미'로 막강한 웃음을 담당했다. 이 때에도 나영석 PD의 촉은 통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윤여정이 있다면 나영석 라인 내 YG엔터테인먼트의 홍일점은 최지우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과 함께 '할배들'을 살뜰히 챙기거나 '삼시세끼'에서 김장까지 착착 해낸 그 역시 나영석 PD의 매직으로 더 큰 매력을 안방에 선사했다.  
물론 나영석 PD가 특정한 소속사만 염두에 두는 건 아닐 터다. YG와 후크 소속이 아닌 출연진이 절반이기 때문. 하지만 그 덕분에 모이게 된 후크 식구들과 YG패밀리의 구성이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나영석 PD가 그 어려운 걸 또 해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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